찌질·신(神)·캣츠비…'웹툰 뮤지컬' 다 모였다

머니투데이 구유나 기자 | 2017.06.26 14:18

웹툰 원작 뮤지컬 '신과 함께'·찌질의 역사'·'위대한 캣츠비'·'은밀하게 위대하게'

웹툰 원작 뮤지컬 '신과 함께-저승편' 2015년 공연 사진. /사진=서울예술단

올 여름 '웹툰 뮤지컬'이 한자리에 모였다. 올해 첫 선을 보이는 작품도 있지만 1~2년간 재정비를 거쳐 돌아온 작품들이 대부분이다. 2년여 전 만 해도 깜짝 시도로 여겨지던 웹툰 뮤지컬은 어느새 스테디셀러가 됐다. 웹툰의 주 독자층을 겨냥한 20~30대 청춘극과 기발한 상상력을 뽐내는 판타지물까지. 웹툰은 연기, 음악, 무대 등이 결합된 종합 공연예술로 다시 태어나는 중이다.

서울예술단의 창작가무극 '신과 함께-저승편'이 2년 만에 돌아왔다. 주호민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상상 속 저승세계를 휴머니즘과 치밀한 구성으로 풀어냈다. 2015년 초연 당시 웹툰 캐릭터와의 높은 싱크로율로 화제를 모았던 배우 박영수(진기한 역), 송용진(강림 역), 김도빈(김자홍 역) 등이 다시 한번 뭉쳤다. 새로워진 부분도 많다. 이번 공연에는 성재준 연출과 드라마 '시그널'과 '미생'의 박성일 작곡가가 합류해 더욱 풍성해진 스토리와 넘버를 선보인다. 30일부터 7월 22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


지난해 2월 초연된 '은밀하게 위대하게'도 7월 14일부터 10월 8일까지 대학로 드림아트센터에서 재공연한다. '은밀하게 위대하게'는 2013년에도 배우 김수현을 주연으로 한 동명의 영화로 700만 관객을 모으며 콘텐츠 경쟁력을 입증했다. 북한 남파특수공작원 3명이 동네 바보, 가수지망생, 고등학생으로 위장해 달동네로 잠입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주인공 원류환 역에는 배우 이용규와 윤은채가 캐스팅됐다. 엘리트 요원 리해랑 역에는 박준후·심건우, 리해진 역에는 박준휘·윤지온·이우종이 출연한다. 제작사 주다컬처 관계자는 "이번 2차 공연은 초연보다 더욱 짜임새 있는 구성과 싱크로율을 높인 캐스팅으로 올 여름 시원한 재미와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대 청춘의 현실적인 고뇌와 사랑을 다룬 '위대한 캣츠비'는 2007년 국내 최초 웹툰 뮤지컬로 초연됐다. 이번 공연은 음악, 안무, 대본 등을 모두 수정한 2015년 '리부트' 버전의 재공연이다. 송스루(song-through·대사 없이 노래가 계속 이어지는 형식)로 진행되며 이전 공연에서 넘버가 일부 수정됐다. 주인공 캣츠비 역에는 조상웅·김지휘·이우종·천지(틴탑)가, 하운드 역에는 정태우·김지철·유권(블락비)·현성(보이프렌드)이 캐스팅 돼 팔색조 매력을 뽐낸다. 10월 1일까지 대학로 유니플렉스.

뮤지컬 '찌질의 역사' 공연 사진. /사진=로네뜨

올해 초연한 뮤지컬 '찌질의 역사'는 찌질하지만 솔직한 연애담으로 청춘남녀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 김풍·심윤수 작가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찌질의 역사'는 서툰 연애를 통해 성장하는 청춘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객석에서는 야유와 한숨, 웃음이 쉴새없이 터진다. 소극장 공연이지만 3인조 밴드 토끼굴이 1990년대 가요를 편곡한 뮤지컬 넘버와 가수 이한철이 작곡한 'Tobacco Lady'를 라이브 연주로 선사한다. 8월 27일까지 대학로 수현재씨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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