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적으로 중국과 가까워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배치 보복으로 인한 물량 감소가 우려됐으나 기우였다. 박근철 HJIT 차장은 "회사도 사드 보복으로 인한 물동량 감소를 우려했으나 거의 영향이 없었다"며 "다만 통관작업이 까다로워졌다는 이야기는 들린다"고 말했다.
인천은 수도권의 주방으로 불린다. 식자재를 비롯해 각종 생활필수품과 생활소재가 인천항을 통해서 들어오고 나간다. 이에 직접적으로 교역을 제재하는 방식은 무리가 따를 것이라는 게 관계자들의 시각이다. 실제 2만4000TEU를 야적할 수 있는 야드는 빈 곳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현재 운영되는 HJIT는 전체 800m의 부두(면적 48만㎡) 가운데 420m만 열린 상태다. 완전 개장은 오는 11월에 진행된다.
부분 개장 만으로도 HJIT는 인천항 전체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HJIT 개장 이후 인천항의 월 컨테이너 물동량 최대치 경신(4월 기준 25만9828TEU)은 14개월간 이어지고 있다. HJIT는 월간 물동량이 1년 전보다 2개 가까이 늘었다.
HJIT는 CFS(Container Freight Station) 등 약 1만㎡ 규모의 부대시설을 갖추고 있다. CFS는 소규모 화주의 물건을 모으고 나눠주는 역할을 하는 곳으로 이용자들의 호응이 높다. 또 게이트와 RMQC에 외관 촬영시스템을 도입해 모든 컨테이너의 외관을 촬영, 혹시 모를 파손 문제에 대비하고 있다.
박 차장은 "컨테이너터미널은 24시간 내내 전 세계에서 온 선박들이 이용한다"며 "설날과 추석, 이틀을 빼고 매일 같이 작업자들이 나와서 작업을 한다"고 말했다. HJIT는 다음달 중국 타이창 노선이 신규 추가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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