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22일 기준 KBSTAR V&S셀렉트밸류 ETF는 연초 이후 14.35%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 펀드 평균 수익률 13.30%를 상회하는 성적이다.
이 ETF는 가치주 투자 운용사인 V&S(Value and speicial situations)자산운용으로부터 자문받아 산출되는 '에프앤가이드 셀렉트밸류 지수'를 추종한다. V&S자산운용은 국내 대형 기관투자자들과 자산가들에게 '가치투자 자문사'로 널리 알려진 곳으로 지난해 투자자문사에서 자산운용사로 전환했다.
이 운용사에 자금을 맡기기 위해서는 최소 수 억원이 필요하지만 이 ETF로 투자하면 1만원이 조금 넘는 가격에 자산가들과 똑같은 전략으로 자금을 굴릴 수 있다. 23일 유가증권 시장에서 이 ETF는 1만1395원에 거래를 마쳤다. 또 ETF라는 특성상 연보수가 0.3%로 저렴해 연보수가 1~2% 이상 수준인 공모펀드나 자문형 상품 대비 비용이 적게 든다는 장점이 있다.
이 ETF는 가치주와 함께 V&S자산운용의 주특기인 특수상황 주식 투자도 병행하고 있다. 즉, 자사주 매입이나 소각과 같은 주주친화 정책, 유상증자, 인수합병(M&A) 등 특정 이벤트로 주가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을 편입하는 전략이다.
예컨대 V&S자산운용은 2012년 한온시스템(전 한라비스테온공조)의 최대주주인 비스테온이 한라공조의 잔여지분을 공개매수 할 것이라는 시장 추측이 나올 때부터 주식을 사들여 실제로 공개매수가 됐을 때 주가 상승에 따른 차익을 누릴 수 있었다. 공개매수가 없었더라도 영업이익 대비 주가할인이 크다고 판단해 주식을 매수했다.
업종별로는 경기관련 소비재(24%), 금융(19%) 비중이 높다는 점이 타 펀드와 차별화되는 점이다. 이밖에 정보기술(15%), 산업재(13%), 소재(12%) 등이 뒤를 잇고 있다.
V&S자산운용은 수익률만큼이나 위험관리도 탁월한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에프엔가이드 셀렉트밸류지수를 2010년부터 올해까지 연간으로 분석한 결과 시장 상승기와 하락기 모두 코스피지수 대비 초과 성과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평균 매매회전율은 15.7% 수준으로 종목 교체가 거의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매매회전율이 100%라는 것은 해당 기간 펀드 내 편입 종목을 한 번씩은 변경했다는 의미로 매매회전율 수치가 높으면 거래비용이 많이 들어 수익이 줄어들 수 있다.
홍융기 KB자산운용 멀티솔루션본부장은 "이 ETF는 코스피와 같은 변동성으로 위험 대비 높은 수익을 내는 것이 특징"이라며 "V&S자산운용은 믿음을 갖고 투자해도 될 만한 가치투자자"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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