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브렉시트' 대응…EU·英과 개별 무역협상 박차

머니투데이 김신회 기자 | 2017.06.25 11:03

니혼게이자이 "英과 FTA 체결 검토 방침 굳혀"…7월 중 EU와 EPA 큰 틀 합의 목표

일본 정부가 유럽연합(EU)에 이어 영국과도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에 속도를 낼 태세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25일 일본 정부가 EU를 떠나는 영국과 FTA 체결을 검토하기로 방침을 굳혔다고 보도했다.

일본은 이미 EU와 다음 달 중에 FTA의 일종인 경제동반자협정(EPA) 체결에 대략 합의하는 것을 목표로 협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EU에서 탈퇴하는 영국과도 FTA 협상을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영국이 EU에서 공식 탈퇴한 뒤에 본격적인 협상에 나설 계획이라고 한다. EU와 맺는 EPA와 비슷한 수준의 관세 인하율 등을 적용할 방침이다.

영국은 최근 EU와 공식적인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협상을 시작했다. 리스본조약의 EU 탈퇴 규정에 따르면 협상 시한은 2년이다. 시한 내에 협상을 끝내지 못하면 2019년 3월 말에 영국은 자동으로 EU 회원국 자격을 잃게 된다.

일본이 영국과 FTA 협상을 서두르려는 건 현지에 진출한 자국 기업이 1000곳에 이르기 때문이다. 영국의 EU 탈퇴는 이들의 유럽시장 공략에 제동을 걸 수 있다.


일본과 EU의 EPA 협상에선 EU가 일본산 자동차에 물릴 관세를 놓고 공방이 한창이라고 니혼게이자이는 전했다. 일본은 한국을 의식해 EU에 최대 10%에 이르는 자동차 관세의 철폐를 요구하고 있다. 한국은 EU와 맺은 FTA를 통해 지난해부터 관세를 물지 않고 EU에 자동차를 수출한다.

니혼게이자이는 EU가 결국 일본의 자동차 관세 철폐 요구에 응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지만 시기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EU는 관세 철폐 시기로 협정 발효 10년 뒤를 적절하다고 보지만 일본은 7년 전후를 주장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일본이 EU와 EPA 체결에 속도를 내기 위해 90%가 넘는 수입 품목에 대한 관세 철폐를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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