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사드 합의 공개 파문…野 보수당 "부적절·무책임"

머니투데이 백지수 기자 | 2017.06.24 17:36

[the300]한국당 "스스로 안보 위협하는 어리석은 행위"…바른정당 "文대통령의 부족한 상황 인식 드러나"

지난 22일 오후 소성리 마을회관 밑 도로에서 태극기혁명국민운동본부 주최로 열린 '사드 찬성' 보수단체 집회에서 참가자들이 '즉시 사드 배치 하라'는 구호가 적힌 현수막을 들고 태극기를 흔들고 있다. /사진=뉴스1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2일 영국 로이터 통신 인터뷰에서 2017년 1기, 2018년 5기 등 '1+5' 방식으로 사드 발사대를 배치하기로 했다던 한미간 초기 합의 내용을 공개한 것에 대해 야권 보수 성향 정당들은 24일 부적절하고 무책임하다며 비판했다.

김경숙 자유한국당 수석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환경영향평가를 빌미로 사실상 사드배치를 반대하고 있는 문 대통령은 사드배치에 대한 한미 간 협약 내용을 언론에 공개하는 등 무책임한 발언으로 또 다시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며 "광장의 포퓰리즘에 기대어 스스로 우리 안보를 위협하는 어리석은 행위를 자제하고, 조속한 사드 배치 완료로 국민들의 안보 불안을 해소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김 부대변인은 "최근 한 여론조사기관에서 발표한 사드 배치 찬성 53%, 반대 32%라는 결과에서 보듯이 많은 국민들은 사드배치를 찬성하고 있다"며 "문 대통령이 소수 반대 단체들이 주도하는 광장의 여론을 등에 업고 사드 배치를 사실상 반대하는 것은 복잡하고 중요한 외교를 포퓰리즘에 의존하는 어리석은 행위"라고 주장했다.


조영희 바른정당 대변인은 논평에서 "국군통수권자이자 대통령으로서 사드배치에 관한 부족한 상황인식을 드러낸 매우 부적절한 처신"이라고 비판했다.

조 대변인은 "정권교체 과정에서 대통령에게 자세한 경위보고가 없었다는 것이 전 세계에 떠들 일이냐"며 "오히려 그 자체가 국가기밀이고 안보의 취약함을 드러내는 일이고 김정은에게는 문재인 정부가 국방태세를 갖추지 못했음을 자백하는 것이나 다름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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