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증권거래소는 23일(현지시간) "도시바의 2016년 회계연도 유가증권 보고서 제출이 늦어지고 있지만 도시바의 실적을 고려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발표하며 이번 강등을 오는 8월 1일 시행한다고 밝혔다.
지난 3월말 도시바의 채무초과액은 5천816억엔(약 5조9천522억원)으로 집계돼 부채가 자산을 상회하는 '채무초과 상태'에 놓였다. 만약 이 채무초과의 상태가 2년 연속 지속될 경우 도시바는 상장폐지가 될 수 있다.
도쿄 증권거래소 2부는 주로 덩치가 작은 중소기업이나 신생기업이 포함되어 있어 도시바가 2부로 강등될 경우 전체 규모의 10%를 차지한다.
앞으로 도쿄 증권거래소는 도시바의 유가증권보고서를 제출받은 후 상장 유지 여부를 최종 판단할 방침이다. 만약 감사법인으로부터 적정 의견을 얻지 못하면 상장 폐지될 가능성이 있다.
한편 블룸버그 통신은 도시바 반도체 매각 관련 우선협상자인 한미일 연합에 미국 애플이 합류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고 전했다.
스마트폰에 많은 메모리를 상용하는 애플은 도시바 출자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 통신은 이번 인수전에 만약 애플이 참가하게 된다면 한미일 연합의 재정적인 부담이 다소 경감될 수도 있다고 전했다.
한미일 연합에는 일본 산업혁신기구를 포함해 SK하이닉스, 미국 사모펀드 베인캐피탈 등 다수 기업이 참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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