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번째 퀵후크' 류현진, 로버츠 믿음이 부족한가

OSEN 제공 | 2017.06.23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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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상학 기자] LA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의 믿음이 부족한 결과일까. 류현진이 3경기 연속 5이닝 이하 투구로 아쉬움을 삼켰다. 시즌 4승과 첫 연승도 다음 기회로 미뤘다. 


류현진은 2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와 홈경기에 선발등판, 5이닝 5피안타(2피홈런) 2볼넷 3탈삼진 2실점으로 역투했다. 투구수는 86개. 그러나 3-2 한 점차 리드에서 류현진에게 주어진 이닝은 5회까지였다. 


로버츠 감독은 6회 시작과 함께 우완 크리스 해처를 마운드에 올렸다. 해처는 1사 후 제이 브루스를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한 뒤 루카스 두다에게 중견수 방면 1타점 2루타를 맞았다. 류현진이 내려가자마자 승부는 3-3 동점, 순식간에 승리 요건이 날아가며 노디시전이 됐다. 경기는 다저스가 6-3으로 승리했다. 


올해로 부임 2년차가 된 로버츠 감독은 선발투수 교체 타이밍이 빠르기로 유명하다. 어깨와 팔꿈치 수술로 2년의 공백기를 가진 류현진에게도 조심스럽게 접근 중이다. 올 시즌 선발 11경기 중에서 6이닝 이상은 4경기뿐이며 그 중에 최다 7이닝은 1경기가 유일하다. 이날 경기는 지난 18일 신시내티 레즈전 105구 투구 이후 4일 휴식 등판이란 점에서 조금 더 관리가 필요한 부분은 있었다. 


3실점 이하 선발투수를 6회 마치기 전 교체하는 퀵후크가 류현진은 올 시즌 4번째. 공교롭게도 종전 3번의 퀵후크 모두 류현진의 승리로 연결됐다. 지난달 1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전 5⅓이닝 93구 1실점, 19일 마이애미 말리스전 5⅓이닝 79구 2실점, 지난 18일 신시내티 레즈전 5이닝 105구 2실점으로 선발 승리를 거뒀다. 


그러나 이날은 결과가 달랐다. 로버츠 감독은 평소 경기 운영 스타일대로 리드 상황에 불펜을 조기 투입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류현진의 이날 구위가 나쁘지 않았고, 6회 한 이닝 정도 더 맡길 수도 있었지만 본인의 스타일대로 밀고 나갔다. 류현진은 최근 3경기 연속 5이닝 이하 투구라 이닝 소화력에 아쉬움이 남았다. 


로버츠 감독의 이 같은 스타일은 류현진에게만 해당하는 것은 아니다. 퀵후크 횟수를 보면 리치 힐(7번) 마에다 겐타(6번) 알렉스 우드(4번) 브랜든 매카시(3번) 훌리오 유리아스(2번) 등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를 제외한 나머지 선발투수들은 모두 2번 이상 있었다. 로버츠 감독의 믿음이 류현진에게만 부족한 건 아닌 듯하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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