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익 씨는 22일 수협중앙회 공식블로그 '우리 바다 푸른 이야기'에 "우리는 바닷모래를 먹고 산다"는 제목으로 특별 기고를 게재하며 이 같은 마음을 나타냈다.
황 씨는 기고문에서 "바닷모래는 바다에 사는 온갖 것들이 알을 낳고 어린 생명체를 키워내는 자궁 같은 곳”이라며 “바닷모래를 퍼내니 불임의 바다로 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고향인 경남 마산 앞바다 모래 해변에서 뛰놀던 어린 시절을 회상하며 "어릴 적 놀던 마산만의 그 모래가 멸치로 대통령을 낸 거제도의 그 모래와 연결돼 있고, 또 거제도의 그 모래가 통영에서 70여㎞ 떨어진 남해 배타적경제수역(EEZ) 모래와 연결돼 있으며, 또 그 모래는 태평양 심해의 모래와 연결돼 있고 그 모래가 다시 저 아르헨티나 어느 해변의 모래와 연결되어 있음을 누구든 상상할 수 있다”고 표현했다.
이어 “바다가 연결되어 있고 모래가 연결되어 있으니 그 바닷모래 위에 사는 생명체도 다 연결되어 있다. 바다 생명 피라미드 맨 아래에 바닷모래가 있고 그 맨 위에 인간세상이 있다고 보면 된다. 바닷모래를 없애는 일은 인간이 자살을 시도하는 것과 똑같다"는 생각을 나타냈다.
수협 관계자는 "황교익 칼럼니스트는 바닷모래 채취가 어민이 희생되는 것으로 끝나는 문제가 아니라 환경, 행복, 건강 등 우리가 누려야 할 보편적 가치를 훼손한다는 점을 상기시켜주고 있다"며 "범국민적 관심 속에 바닷모래 채취가 중단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바닷모래 채취 금지를 호소하고 있는 전국 어민들은 수협을 통해 온라인 서명운동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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