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익 맛 칼럼니스트 "바닷모래를 퍼내니 불임의 바다로 변해"

뉴스1 제공  | 2017.06.23 12:10

모래채취로 망가진 바다, 사라지는 먹거리에 대한 아쉬움 글로 표현

(서울=뉴스1) 백승철 기자 =
수협중앙회 공식블로그© News1
유명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 씨가 바닷모래 채취로 망가져가는 환경과 사라지는 바다먹거리에 대한 아쉬운 마음을 글로 표현했다.

황교익 씨는 22일 수협중앙회 공식블로그 '우리 바다 푸른 이야기'에 "우리는 바닷모래를 먹고 산다"는 제목으로 특별 기고를 게재하며 이 같은 마음을 나타냈다.

황 씨는 기고문에서 "바닷모래는 바다에 사는 온갖 것들이 알을 낳고 어린 생명체를 키워내는 자궁 같은 곳”이라며 “바닷모래를 퍼내니 불임의 바다로 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고향인 경남 마산 앞바다 모래 해변에서 뛰놀던 어린 시절을 회상하며 "어릴 적 놀던 마산만의 그 모래가 멸치로 대통령을 낸 거제도의 그 모래와 연결돼 있고, 또 거제도의 그 모래가 통영에서 70여㎞ 떨어진 남해 배타적경제수역(EEZ) 모래와 연결돼 있으며, 또 그 모래는 태평양 심해의 모래와 연결돼 있고 그 모래가 다시 저 아르헨티나 어느 해변의 모래와 연결되어 있음을 누구든 상상할 수 있다”고 표현했다.

이어 “바다가 연결되어 있고 모래가 연결되어 있으니 그 바닷모래 위에 사는 생명체도 다 연결되어 있다. 바다 생명 피라미드 맨 아래에 바닷모래가 있고 그 맨 위에 인간세상이 있다고 보면 된다. 바닷모래를 없애는 일은 인간이 자살을 시도하는 것과 똑같다"는 생각을 나타냈다.


수협 관계자는 "황교익 칼럼니스트는 바닷모래 채취가 어민이 희생되는 것으로 끝나는 문제가 아니라 환경, 행복, 건강 등 우리가 누려야 할 보편적 가치를 훼손한다는 점을 상기시켜주고 있다"며 "범국민적 관심 속에 바닷모래 채취가 중단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바닷모래 채취 금지를 호소하고 있는 전국 어민들은 수협을 통해 온라인 서명운동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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