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OA 초아 "오늘부로 그룹 탈퇴"…소속사 "결정 안돼"

머니투데이 박계현 기자 | 2017.06.22 23:02

본인 인스타그램에 "불면증·우울증으로 활동 중단"

AOA 초아/사진제공=뉴스1
걸그룹 AOA의 초아가 22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팀을 탈퇴하겠다"고 글을 올리자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가 "결정된 바 없다"며 부인하고 나섰다.

초아는 이날 본인 인스타그램을 통해 "소속사와 협의로 저는 오늘부로 AOA라는 팀에서 탈퇴해 함께했던 멤버들의 활동을 응원하고자 한다"고 썼다.

초아는 "활동하면서 마음은 울고 있었지만 (팬들이) 저를 찾아주시는 이유는 밝은 저의 모습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며 "밝게만 보여야 하는 일이 반복됐고 스스로 채찍질할수록 점점 병들고 있는 자신을 발견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불면증과 우울증을 치료하고자 약도 먹어보고 2년 전부터 스케줄을 점점 줄여왔지만 피곤에서 오는 문제가 아니었기에 결국 모든 활동을 중단하게 됐다"고 말했다.

초아는 "기다리는 분들을 떠올리며 복귀할 수 있도록 노력했지만 마냥 쉬고 있는 상태로 부정적인 관심이 지속되면 팀원들에게 더 큰 피해가 가게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남은 20대는 방송활동 외에 넓은 경험들로 채워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지금은 예정됐던 개인 활동 외에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며 복귀에 대해서도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이에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는 "팀 탈퇴 여부는 협의 중이며 결정된 바 없다"며 "향후 거취는 논의 후 결정할 예정"이라고 선을 그었다.

초아는 지난 3월 이후 공개 활동을 삼가면서 잠적설에 휘말렸다. 지난달에는 30대 기업가와 교제설까지 나왔다. 이와 관련 소속사는 "본인 의사에 따른 휴식 중일 뿐 잠적이 아니다"라며 해명한 바 있다.


다음은 초아가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 전문.


안녕하세요 초아입니다 저의 갑작스런 활동중단에 많은분들이 관심 가져주시고 걱정해주셔서 정말 감사했고 죄송했습니다 조금 늦었지만 제가 쉴 수밖에 없었던 이유와 고민해서 내린 결정에 대해서 말씀드리고 싶어요.

AOA라는 팀으로 데뷔하자마자 많은 사랑을 받았던 것이 아니기 때문에 그만큼 사랑 받는다는것을 소중하게 느끼고 항상 감사하고 있었습니다.

팀에서 맏언니 였지만 아직 한참 어린 저는 활동을 해오면서 울고싶을때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저를 찾아주시는 이유는 밝은 저의 모습이라는것을 잘 알고 있었어요. 마음은 울고 있었지만 밝게만 보여야 하는 일이 반복되었고 스스로를 채찍질 할수록 점점 병들고 있는 스스로를 발견 했었습니다.

불면증과 우울증을 치료하고자 약도 먹어보고 2년 전부터 스케줄을 점점 줄여왔지만 피곤에서 오는 문제가 아니었기에 결국 모든 활동을 중단하게 되었습니다

기다려주시는 분들을 떠올리며 복귀할 수 있도록 노력했지만 마냥 쉬고 있는 상태로 부정적인 관심들이 지속되면 팀원들에게 더 많은 피해가 가게 될 수 있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소속사와 협의 하에 저는 오늘 부로 AOA라는 팀에서 탈퇴하여 함께했던 멤버들의 활동을 응원하고자 합니다.

연예인을 준비하고 활동했던 8년 동안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었다고 생각하고 힘들다고 생각하는 지금 이순간 조차 저를 성장시키는 과정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저는 올해 28살로 앞으로 혼란스러운 스스로를 차근차근 돌아보고 지난 8년간의 방송활동 이외에 남은 20대는 제 나이만큼의 넓은 경험들로 채워보고 싶어요.

지금은 예정되어 있던 개인활동 외에 활동은 생각하지 않고 있는 상태로 언젠가 더이상 두렵지 않고 지금보다 더 나아진 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때 그때에도 저를 응원해주시나면 분들이 계신다면 다시 돌아오고 싶습니다. 많이 부족한 사람인지라 그 와중에서도 끝까지 응원해주시고 걱정해주신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애정어린 감사를 드립니다. 오랜 시간 함께해온 멤버들 그리고 사랑받을 수 있도록 부족한 점을 매꿔 주셨던 많은 분들, 그동안 저를 포함한 AOA를 사랑해주신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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