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씨는 22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BBK사건, 나에게 기획입국을 실제 제안한 자가 박근혜 변호사 유영하"라고 주장했다. 김씨는 이어 "이 사실을 김기동 검사에게 전했다"며 "하지만 그는 '듣기 싫고 민주당이 한 것에 대해 진술하라'고 했다"며 묵살당했다고 했다.
김씨는 BBK 사건이 조작됐다는 기존 주장도 게시했다. 김씨는 "'BBK 동영상'을 무마하기 위해 MB측이 조작한 것이 '가짜 편지'"라며 "대선이 조작됐다"고 적었다. 또 "이는 민주주의를 파괴시키는 심각한 범죄"라며 "검찰은 조작을 확인하고도 아무도 처벌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검찰과 유 변호사는 김씨 주장을 부인했다. 검찰 측은 "이미 허위로 판명된 내용"이라고 밝혔다. 유 변호사는 "상식적으로 판단해보라"며 손사래를 쳤다.
김씨는 지난 3월 교도소에서 출소한 뒤 미국으로 강제출국됐다. 김씨는 BBK 투자자문을 운영하면서 인수한 회사의 주가를 조작하고 300억원대 자금을 횡령했다는 등의 혐의로 8년을 선고받고 형기를 마쳤다.
김씨는 BBK 주가조작 사건 과정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이 BBK 투자자문의 실소유주라고 폭로해 파문을 일으켰다. 당시 미국에 체류하던 김씨가 국내로 송환된 경위를 두고 '이 전 대통령에게 타격을 주기 위한 기획입국'이라는 의혹이 일었다. 그 근거로 김씨가 청와대와 사전에 모의했다는 취지의 편지가 공개됐다.
검찰은 대선 직전 이 전 대통령에게 무혐의 처분을 내고 편지는 조작됐다고 발표했다. 이후 특별검사 수사가 결정됐다. 특검은 이 전 대통령의 취임 직전 무혐의 처분을 내고 사건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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