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K 김경준 "유영하가 '기획입국' 지시" 유영하 "상식적으로…"

머니투데이 김종훈 기자 | 2017.06.22 21:08

[the L]김경준 "기획입국 알렸으나 검찰이 묵살"

BBK 주가조작 사건의 당사자인 김경준씨./ 사진=홍봉진 기자
'BBK 주가조작 사건'의 당사자인 김경준씨가 유영하 변호사로부터 '기획입국'을 제안받고 검찰에 알렸으나 묵살당했다고 주장했다. 유 변호사와 검찰 측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김씨는 22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BBK사건, 나에게 기획입국을 실제 제안한 자가 박근혜 변호사 유영하"라고 주장했다. 김씨는 이어 "이 사실을 김기동 검사에게 전했다"며 "하지만 그는 '듣기 싫고 민주당이 한 것에 대해 진술하라'고 했다"며 묵살당했다고 했다.

김씨는 BBK 사건이 조작됐다는 기존 주장도 게시했다. 김씨는 "'BBK 동영상'을 무마하기 위해 MB측이 조작한 것이 '가짜 편지'"라며 "대선이 조작됐다"고 적었다. 또 "이는 민주주의를 파괴시키는 심각한 범죄"라며 "검찰은 조작을 확인하고도 아무도 처벌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검찰과 유 변호사는 김씨 주장을 부인했다. 검찰 측은 "이미 허위로 판명된 내용"이라고 밝혔다. 유 변호사는 "상식적으로 판단해보라"며 손사래를 쳤다.


김씨는 지난 3월 교도소에서 출소한 뒤 미국으로 강제출국됐다. 김씨는 BBK 투자자문을 운영하면서 인수한 회사의 주가를 조작하고 300억원대 자금을 횡령했다는 등의 혐의로 8년을 선고받고 형기를 마쳤다.

김씨는 BBK 주가조작 사건 과정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이 BBK 투자자문의 실소유주라고 폭로해 파문을 일으켰다. 당시 미국에 체류하던 김씨가 국내로 송환된 경위를 두고 '이 전 대통령에게 타격을 주기 위한 기획입국'이라는 의혹이 일었다. 그 근거로 김씨가 청와대와 사전에 모의했다는 취지의 편지가 공개됐다.

검찰은 대선 직전 이 전 대통령에게 무혐의 처분을 내고 편지는 조작됐다고 발표했다. 이후 특별검사 수사가 결정됐다. 특검은 이 전 대통령의 취임 직전 무혐의 처분을 내고 사건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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