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인은 삼태극 문양을 활용한 서울올림픽 공식엠블럼과 휘장을 포함, 국내 주요 기업의 CI(기업이미지) 디자인 작업에 참여한 한국 디자인계의 거장이다.
1965년 서울대 미대 응용미술학과를 졸업한 뒤 광고업계에 뛰어들었다. 국내 최초의 종합광고기획사인 오리콤 창립 멤버기도 하다. 조일광고상과 대한민국상공미술전람회 특선을 3차례 하는 등 탁월한 실력을 인정받아 1968년부터 2005년까지 서울대 미대의 유일한 학사 교수로 근무했다.
디자인 연구가인 김신 월간 '디자인' 전 편집장은 페이스북에 고인의 명복을 빌며 "양승춘 선생님은 한국 아이덴티티 디자인계의 1세대 디자이너"라고 소개했다. 그는 "(서울올림픽 로고는) 사실 1980년대 초반의 한국 디자인 수준이 그리 높지 않다고 볼 때 이 로고는 큰 성취"라고 덧붙였다. 해당 로고는 1983년에 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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