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는 22일 오전 열린 이사회에서 배 부사장의 주식매수선택권 행사 방식을 '신주 발행'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배 부사장은 관련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신주 1만주를 취득한다. 주당 행사가가 14만원으로 주금납입금 14억원에 소득세 등 세금을 합치면 20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앞서 배 부사장은 33억원 규모의 보유 지분 8000주를 지난 13, 15일 4000주씩 장내 매도했다. 배 부사장의 지분 변동 공시가 나온 20일 엔씨 주가가 11% 폭락했다. 이에 따라 배 부사장이 악재로 작용한 '리니지M'의 거래소 제외 출시 등 미공개 정보를 활용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엔씨는 "배 부사장이 스톡옵션 중 일부를 행사하는데 필요한 주금납입금과 소득세를 마련하고자 보유 주식을 매도했다"고 해명한 바 있다.
금융위원회 자본시장조사단은 엔씨 투자자들의 제보를 받아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불공정 거래 여부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배 부사장의 지분 처분뿐 아니라 주가 폭락 당일 사상 최대 규모로 발생한 공매도와 불공정 거래 관련성 여부가 조사 대상에 포함됐다. 엔씨 관계자는 "금융위 조사에 성실하게 임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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