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는 문 대통령의 28일 방미 순방길에 함께하는 대기업 10개, 중견기업 14개, 중소기업 23개 등 총 52개사의 명단을 23일 발표했다.
현대자동차와 SK그룹은 정의선 부회장과 최태원 회장 등 오너가 방미길에 나선다. 재계 안팎에서는 문 대통령과 재벌 총수들의 만남에 대해 의미를 부여하는 분위기다.
LG그룹에서는 총수인 구본무 회장을 대신해 구본준 부회장이 참석한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수감으로 오너가 동행길에 오르지 못하는 삼성은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이 대신 동행한다.
경제사절단 구성을 맡았던 대한상공회의소의 박용만 회장을 비롯해 주요 그룹에서는 허창수 GS그룹 회장(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손경식 CJ그룹 회장, 구자열 LS그룹 회장이 문 대통령을 수행한다.
미국계 한국기업으로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의 회장을 맡고 있는 한국지엠 제임스 김 사장과 한국쓰리엠 아밋 라로야 사장도 포함됐다. 중견 그룹에서는 미 공화당 쪽 인맥이 두터우면서 홍석현 대미 특사와 동행했던 류진 풍산그룹 회장이 이번에도 방미단에 포함됐다. 중소기업은 한무경 효림산업 회장, 공기업에서는 이승훈 한국가스공사 사장, 은성수 한국투자공사 사장이다.
한국노총 위원장도 문 대통령의 방미에 동행한다. 과거 한국노총 위원장은 이명박·박근혜 정부 때에도 해외순방에 동행한 사례가 있다.
이번 경제사절단 구성은 과거와 달리 정부가 빠지고 민간 주도로 이뤄졌다고 대한상의는 설명했다. 특히 현재 각종 불법이나 탈법행위로 사회적 물의를 빚고 있는 기업은 원칙적으로 참여를 제한했다고 강조했다.
앞서 대한상의는 20일 심사위원회를 열고 120여 개 기업 중 사절단에 참가할 기업인을 선정해 청와대에 제출했다. 최종 경제사절단 규모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2015년 10월 미국 방문 당시 꾸린 166명과 비교할 경우 크게 줄어 들었다.
경제사절단은 대한상의와 미국 상공회의소가 28일(현지시간) 워싱턴 D.C에서 개최하는 '한·미 비즈니스 서밋'(Korea-US Business Summit)에 참석해 양국 기업인들과 교류할 예정이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이번 방미를 계기로 제조업과 서비스업, IT(정보기술), 의료, 바이오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 새로운 사업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양국 신산업의 협력기회를 진지하게 논의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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