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미남 배우, '술장사'로 2600억 번 사연

머니투데이 조성은 기자 | 2017.06.24 08:39
조지 클루니(George Clooney)와 란디 거버(Rande Gerber) 테킬라 양조회사 '카사미고스'(Casamigos) 공동창업자/사진제공=카사미고스 인스타그램 캡쳐
할리우드 미남 배우 조지 클루니(George Clooney)가 '술장사'로 2600억원의 돈벼락을 맞았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누리꾼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클루니가 공동창업자로 있는 테킬라(Tequila) 양조회사 '카사미고스'(Casamigos)는 21일 영국계 글로벌 양조회사 디아지오(Diageo)에 10억 달러(약 1조1400억원)에 매각됐다. 디아지오는 조니워커, 기네스, 베일리스 등 프리미엄 유명 주류를 만드는 세계 최대 양조회사다.

클루니는 이 거래로 2억3300만 달러(약 2600억원)의 돈벼락을 맞은 것으로 외신은 전했다.

테킬라는 선인장을 발효시켜 만든 멕시코 전통술로 도수가 40도에서 60도에 달해 러시아의 보드카와 더불어 독한 술의 대명사로 알려져 있다.

테킬라를 마시는 방법으로는 손등이나 손목에 레몬즙을 바르고 소금을 뿌려 핥은 뒤 원샷하는 '슈터'(shooter) 방식이 널리 애호되고 있는데, 이 때문에 사람들은 테킬라를 '섹시한 술'로 부르기도 한다.

‘친구들의 집’이라는 뜻의 카사미고스는 클루니와 그의 친구 란디 거버(Rande Gerber), 부동산 재벌 마이크 멜드먼(Michael Meldman)이 2013년 공동 설립했다. 거버의 부인은 90년대를 주름 잡았던 톱 모델 신디 크로포드(Cindy Crawford)다.

솔직히 클루니는 아주 우연한 계기로 테킬라 양조사업을 시작하게 됐다.

테킬라 애호가였던 클루니와 그의 친구 거버는 개인 소장용 테킬라를 만들어 지인들에게 선물로 나눠 주곤 했다.

한번은 둘이서 두 달 동안 멕시코에 머물면서 테킬라를 실컷 마시고 다양한 테킬라를 제조하던 중 클루니는 거버에게 장난삼아 "가장 완벽한 테킬라"를 만들어 보자는 깜짝 제안을 했다.

이후 클루니와 거버는 수 개월간 증류기를 오가며 테킬라를 시음하고 개발하는 과정을 거듭했고, 마침내 그들의 취향에 맞는 완벽한 테킬라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합법적으로 테킬라를 제조하기 위해서는 정식 면허가 필요했고, 테킬라 개발에 심취했던 이들은 도저히 테킬라 제조를 포기할 수 없어 결국 본격적으로 테킬라 사업에 뛰어들게 됐다.

애주가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누리꾼들은 세상에서 가장 섹시한 남자가 섹시한 테킬라를 만들었다고 농담을 던졌다. 클루니가 1997년와 2006년 두차례나 미국 피플즈가 선정하는 가장 섹시한 남자(Sexiest Man Alive)에 이름을 올렸기 때문이다.

클루니의 유명세도 카사미고스의 인기를 끌어 올리는데 한몫을 했다. 8만3000명의 인스타그램 팔로워와 페이스북에서 12만 명과 친구 관계를 맺고 있는 카사미고스는 틈틈이 SNS에 클루니와 거버의 사진을 업로드하며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카사미고스는 창업 3년차인 지난해 미국에서만 테킬라 12만 상자를 팔았다. 그리고 올해는 판매 목표치를 17만 상자로 올려 잡았다.

공동창업자인 거버는 작년 11월 미 증권방송 CNBC와의 인터뷰에서 "카사미고스는 지금 미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프리미엄 테킬라 회사"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디아지오가 카사미고스를 인수한 이유도 급성장하는 미국 내 테킬라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클루니에게 2017년은 잊지 못할 최고의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클루니는 17세 연하 아내인 인권 변호사 아말 클루니(Amal Clooney)와의 사이에서 6일 쌍둥이를 얻었고, 21일에는 친구와 취미처럼 시작한 테킬라 양조회사가 거액에 매각되며 순식간에 돈방석에 앉는 겹경사를 맞았기 때문이다.

누리꾼들은 미남 배우 클루니가 "모든 것을 가졌다"며 부러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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