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고 학부모 "조희연의 불통, 일방적인 폐지 정책 철회해야"

머니투데이 최민지 기자 | 2017.06.22 11:24

자사고 학부모연합회 기자회견

경기도교육청이 도내 외국어고등학교와 자율형사립고등학교(자사고)를 단계적으로 폐지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서울시교육청도 조만간 관내 외고(국제고 포함)와 자사고를 일반고로 전환하는 절차를 밟을 것으로 알려졌다. 외고·자사고 폐지는 문재인 대통령의 핵심 교육공약 중 하나다.서울시교육청의 재평가 결과 발표를 앞둔 14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세화여고에서 학생들이 쉬는시간을 보내고 있다.서울시교육청은 오는 28일 서울외고(외고), 경문고·세화여고·장훈고(이하 자사고) 등 외고·자사고 4곳의 재평가 결과를 발표한다. 외고와 자사고는 5년마다 재지정 평가를 받아야 하는데, 이들 학교는 2015년 재지정 평가에서 낮은 점수로 재평가 대상으로 지정됐다. /사진=뉴스1
서울 23개 자율형사립고 학부모들이 교육당국에 일방적인 자사고 폐지 정책에 대한 철회를 요구하고 나섰다.

자사고학부모연합회(자학연)는 22일 이화여고 백주년기념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희연 서울교육감은 정치적 진영논리를 앞세워 아이들을 정치적 희생양으로 만들지말라"며 "자사고 폐지 정책은 반드시 철회해야 한다"고 말했다.

학부모들은 성명서를 통해 "아이들은 실험용 생쥐가 아니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교육은 정치적 진영논리에 힘없이 당하고 있다"며 "일반고의 황폐화 문제가 자사고에서 비롯된것이라는 조 교육감의 논리는 문제의 본질을 파악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학부모들은 또 자사고가 없어지면 8학군이 부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학부모들은 "자사고가 고교서열화의 주범이라는 근거 없는 주장을 철회하라"며 "자사고를 폐지하면 강남 8학군의 부활, 하향평준화, 강남과 강북의 교육격차로 인해 혼란이 가중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자사고 폐지 방침을 밝힌 조희연 서울교육감의 불통에 대해서도 비판 목소리를 높였다. 학부모들은 "거듭해서 교육감에게 대화를 요청하고 있으나 교육감은 이를 무시한 채 자신의 주장만 반복하는 불통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반발 움직임은 서울교육청이 2년전 지정취소 유예 방안을 밝혔던 3개 자사고에 대해 재평가를 내리는 28일을 전후로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송수민 자학연 회장은 "조희연 교육감이 자사고 재평가에 대해 결정을 내리는 28일 이후 법적 대응 등 후속 대책에 대해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베스트 클릭

  1. 1 의정부 하수관서 발견된 '알몸 시신'…응급실서 실종된 남성이었다
  2. 2 "건드리면 고소"…잡동사니로 주차 자리맡은 얌체 입주민
  3. 3 "나이키·아디다스 말고…" 펀러닝족 늘자 매출 대박 난 브랜드
  4. 4 [단독]음주운전 걸린 평검사, 2주 뒤 또 적발…총장 "금주령" 칼 뺐다
  5. 5 22kg 뺀 '팜유즈' 이장우, 다이어트 비법은…"뚱보균 없애는 데 집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