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고학부모연합회(자학연)는 22일 이화여고 백주년기념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희연 서울교육감은 정치적 진영논리를 앞세워 아이들을 정치적 희생양으로 만들지말라"며 "자사고 폐지 정책은 반드시 철회해야 한다"고 말했다.
학부모들은 성명서를 통해 "아이들은 실험용 생쥐가 아니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교육은 정치적 진영논리에 힘없이 당하고 있다"며 "일반고의 황폐화 문제가 자사고에서 비롯된것이라는 조 교육감의 논리는 문제의 본질을 파악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학부모들은 또 자사고가 없어지면 8학군이 부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학부모들은 "자사고가 고교서열화의 주범이라는 근거 없는 주장을 철회하라"며 "자사고를 폐지하면 강남 8학군의 부활, 하향평준화, 강남과 강북의 교육격차로 인해 혼란이 가중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자사고 폐지 방침을 밝힌 조희연 서울교육감의 불통에 대해서도 비판 목소리를 높였다. 학부모들은 "거듭해서 교육감에게 대화를 요청하고 있으나 교육감은 이를 무시한 채 자신의 주장만 반복하는 불통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반발 움직임은 서울교육청이 2년전 지정취소 유예 방안을 밝혔던 3개 자사고에 대해 재평가를 내리는 28일을 전후로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송수민 자학연 회장은 "조희연 교육감이 자사고 재평가에 대해 결정을 내리는 28일 이후 법적 대응 등 후속 대책에 대해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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