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림그룹, '하림펫푸드' 출범..'수입산 제품에 대항'

머니투데이 공주(충남)=박상빈 기자 | 2017.06.22 11:21

국내 첫 '100% 휴먼그레이드' 펫푸드 전용공장 열어..국내 펫푸드 시장, 수입산 점령

하림그룹이 국내 최초로 사람이 먹을 수 있는 수준의 100% '휴먼그레이드' 제품으로 국내 펫푸드 시장에 도전장을 냈다.

하림그룹은 22일 충남 공주시 정안면에 위치한 펫푸드 전용 공장인 '해피댄스스튜디오'에서 하림펫푸드 출범 행사를 열었다.

하림펫푸드는 사람이 먹는 식소재를 사용해 만든 100% 휴먼그레이드 제품으로 수입산 제품을 대체하는 것은 물론 해외시장 개척에 나설 방침이다. 휴먼그레이드는 원료와 제조, 유통 등 전 과정이 사람이 먹을 수 있는 식품 수준으로 관리되는 제품을 의미한다.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은 "일반 가공식품 시장은 물론 펫푸드 시장에서도 세계적 기업들과의 경쟁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하림은 자연이 주는 감동을 고객에게 전하고자 모든 식품에서 인공적인 요소들을 최소화하고 자연 스스로가 가지는 맛과 품질을 지키는 일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국내 반려동물 산업은 고령화와 독신가구 증가, 여가 확대 등으로 지속 성장해왔다. 2012년 9000억원 규모에서 지난해 2조3000억원으로 성장한 것으로 추산된다. 2020년에는 5조8000억원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

국내 펫푸드 시장은 수입산이 안방을 차지한 상황이다. 국내 전체 펫푸드 시장에서 외국산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80%대에 육박한다. 외국산 펫푸드 수입량은 2009년 2만9711톤에서 지난해 5만3292톤으로 7년만에 두배 가까이 늘어났다.


수입산 펫푸드는 장기간 운송기간을 고려할 때 흔히 방부제로 불리는 합성보존제 사용할 수밖에 없어 좋은 재료로 만든 신선한 제품을 원하는 소비자들의 불안감을 사왔다.

하림은 국내 펫푸드 업체들이 수입산에 대항할 마땅할 경쟁력을 보여주지 않는 상황에 신개념 펫푸드를 선보임에 따라 시장 판도를 흔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해피댄스스튜디오는 펫푸드 단일공장으로는 국대 최대 규모로 제조 공정 자체를 식품 생산 수준으로 만든 것이 특징이다. 사람이 먹는 식재료만을 사용하는 것은 물론 제조 공정에서 관리까지 일반식품 수준으로 제품을 생산한다. 제품 개발 과정에는 세계적 영양학 전문가가 참여해 배합 비율 등을 정했다.

하림펫푸드는 향후 영양식, 간식으로 제품 종류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양재현 하림펫푸드 사장은 "사실상 외국산 시장이라고 할 수 있는 국내 펫푸드 시장에서 수입산이 따라올 수 없는 품질로 국산 제품의 우수성을 보여주겠다"며 "국내는 물론 해외 시장도 공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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