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랜스포머: 최후의 기사’, 웃기기라도 하지 그랬어

박희아, 이지혜, 서지연 ize 기자 | 2017.06.22 09:03
‘좋아하게 되는 그 순간을. ~고백실행위원회~’ 마세
아사쿠라 모모, 하나에 나츠키, 요나가 츠바사
박희아: 세토구치 히나(아사쿠라 모모)는 자신이 좋아하는 아야세 코유키(요나가 츠바사)를 따라 그가 다니는 고등학교에 입학한다. ‘고백실행위원회 연애 시리즈’의 두 번째 극장판 작품으로, 이전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학창 시절의 설레는 감정을 다룬다. 하지만 쉽게 예측 가능한 결말이라 긴장감은 없고, 등장인물들의 매력도 찾아보기 어렵다. 특히 축구부 에노모토 코타로(하나에 나츠키)는 히나를 좋아하는 자신의 마음을 인정하지 않고 시종일관 툴툴거리고 소리만 지른다. 이런 남자 주인공을 언제까지 봐야 하나 싶다.

‘트랜스포머: 최후의 기사’ 마세
마크 월버그, 로라 하드독, 안소니 홉킨스

이지혜: ‘트랜스포머’ 시리즈가 처음 영화로 만들어진지 벌써 10년, 마이클 베이 감독은 영국의 아서왕 이야기를 이용하며 고대부터 모든 역사에 트랜스포머가 개입되어 있다는 역사를 만든다. 심지어 2차 대전에 참전한 치매 걸린 트랜스포머도 등장하는데, 트랜스포머가 어떻게 치매에 걸리는지는 알려주지 않는다. 그리고 모든 설명되지 않은 것은 SF장르의 명대사 “과학이 진화하면 마치 마법처럼 보인다”라며 한 문장으로 이해시키려 한다. 남은 것은 강약조절 없이 보이는 족족 때려 부수는 액션뿐. 과거 시리즈의 단점은 전혀 개선되지 않았고, 영화를 보고나면 남는 것은 피로감뿐이다. 차라리 엔딩 크레딧에 “I ♡ ‘Kingsman’ and ‘The Da Vinci Code’”라고 하지 그랬어. 그럼 웃기기라도 했을텐데.

‘더 서클’ 마세
엠마 왓슨, 톰 행크스
서지연: 세계 최대의 소셜 미디어 그룹 서클에 입사한 메이(엠마 왓슨)가 SNS를 통해 자신의 24시간을 중계한다. 하지만 모든 정보를 공개해 투명한 사회를 만들겠다는 서클의 CEO 에이몬(톰 행크스)의 주장은 설득력이 떨어지고, 단 하나의 사건으로 이에 공감해 자신의 모든 것을 공개하는 메이의 행보도 납득하기 어렵다. 극단적이고 다양한 사건들이 이어지는 전개와 완벽하지 않은 결말은 엉성하다. 다만 SNS로 인한 지나친 사생활 공개의 위험성에 대해 한 번쯤 생각해볼 만한 여지를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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