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국토교통위원회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고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
국토위는 김 후보자에 대해 "최초의 여성 국토부 장관 후보자로서 그동안 정무위, 기획재정위, 서민주거복지특별위 및 예결위 등에서 부동산 관련 조세, 금융 및 SOC(사회간접자본) 예산 관련 의정활동을 수행해 왔기 때문에 타 부처와 균형 있는 상호 이해 및 정책공조에 적절히 대응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적격 의견을 밝혔다.
또 "후보자의 석사학위 논문 표절 및 학력 은폐, 세금탈루, 배우자 및 여동생 의 취업 특혜, 부동산 투기 등과 관련된 의혹은 충분히 해소되지 않아 국무위원으로서 요구되는 도덕성 등에 미치지 못한다는 지적이 있다"며 "과거 의정활동이 주로 경제, 재정 분야에 집중돼 있어 고도의 전문성이 요구되는 국토, 도시계획, 건설 및 기술정책, 지역 SOC 문제 등 국토교통분야의 산적한 현안 대응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위원회는 "향후 직무 수행에 있어 오늘 제시된 다양한 제안들을 적극 반영함은 물론 부동산시장과 서민주거안정, 국토균형발전 등 국토교통분야의 당면 현안 해결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권고한다"고 했다.
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는 지난 15일 열렸으나 문재인 대통령의 강경화 외교부 장관 임명 강행으로 정국이 얼어붙으며 청문 보고서 채택이 세 차례나 지연됐다. 이날 오전에도 국토위가 야당 의원들의 불참으로 파행돼 청문보고서 채택이 무산되는 듯했으나 오후 들어 여야 4당 원내대표 회동 후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청문회 참석을 결정하며 가까스로 기한 내 채택이 이뤄졌다.
이날 국토위 전체회의에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불참했으나 비례대표인 김현아 의원이 참석, 청문보고서 채택에 동참했다.
한편 김 후보자는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이낙연 국무총리, 서훈 국가정보원장,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 김부겸 행정자치부 장관 여섯 번째로 국회 검증 문턱을 통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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