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 교육' 공동선언문 채택…국제 심포지엄 공식 폐막

머니투데이 세종=문영재 기자 | 2017.06.21 14:30

"생애주기별 진로교육 시스템 구축 필요성" 강조

21일 서울 메이필드호텔에서 열린 '제8차 국제진로개발·공공정책센터(ICCDPP) 심포지엄' 마지막 날 행사에서 참석자들이 강연을 듣고 있다./사진=교육부 제공

전 세계 진로 교육·개발 분야 석학들과 전문가들이 모인 '8차 국제 진로개발·공공정책센터(ICCDPP) 심포지엄' 행사가 21일 공동선언문을 채택하며 사흘 간의 공식일정을 모두 마쳤다. 이번 행사에서는 일자리 환경 변화에 따른 진로서비스 혁신이 화두였다.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loT), 가상현실(VR), 로봇 등으로 상징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접어들면서 생애주기별 적절한 진로 교육·개발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는데 참석자들은 의견을 같이했다.

데보라 로즈베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교육·직업훈련 국장은 "급격한 기술 발전에 따라 일자리 환경도 급변하고 있다"며 "삶의 질 향상과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선 진로교육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산업화 시대에 이윤창출 가치가 우선됐지만 미래사회에서 기업(고용주)은 사회적 책임(CSR) 차원에서 근로자들을 위한 진로교육·훈련에 적극 투자해야 한다고도 했다.

현재 공급자 위주인 진로교육 시스템도 학생과 근로자 등 노동 시장에서의 수요자 중심으로 바뀌어야 한다는 제안도 나왔다. 영국 고용·교육 컨설턴트 웬디 허시는 "기업은 직원들의 진로개발을 원하지만 직장 이탈을 우려하고 있다"며 "진로개발이 직원 역량개발과 성과창출의 기회라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의 진로교육 정책도 기업의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교육과 고용·복지의 상호연계에 대한 중요성과 함께 진로 교육·개발실무자에 대한 체계적인 훈련의 필요성도 제기됐다. 문승태 순천대 교수는 "미래 세대를 위해 교육·노동 분야에서 진로서비스 개혁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봉환 숙명여대 교수는 "교육·개발 실무자 훈련은 그동안 체계성 부족과 교육과정의 비표준화, 재교육 시스템 부재 등의 문제점이 노출됐다"며 "진로 교육·개발실무자에 대한 체계적인 훈련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각 세션의 토론이 모두 끝난 뒤 ICCDPP는 세계 교육계 등에 전달될 '공동선언문'을 채택키로 하고 초안을 공개했다. 초안은 4개 주제에 모두 24개 조항으로 이뤄졌다. 공동선언문에는 △국가·부문 간 진로 교육·개발 전략 수립 △기업(고용주)참여 기반의 진로 교육·개발 시스템 구축 △평생학습 차원의 진로 교육·개발 계획 수립 △노동 시장에 대한 양질의 정보 제공 △개인 맞춤형 프로그램 확보 △교육·고용 분야 통합 진로 교육·개발 역량 도출 등의 내용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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