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 속 레고는 이제 ‘키덜트’(Kid+Adult: 유년시절 즐기던 장난감을 다시 찾는 성인) 대표 아이템으로 남았다. 아이부터 성인까지 찾는 사람이 늘면서 레고도 문화·예술의 일환으로 자리잡고 있다.
브릭(brick:플라스틱 벽돌모양 레고)을 활용해 작품 활동을 하는 창작가 '브릭아티스트'에 대한 관심도 높다. 매년 개최되는 '브릭코리아컨벤션'(후원 레고코리아)은 국내 최대 레고 창작 전시회로 직접 만든 레고 창작품들이 전시된다.
1일 레고코리아에 따르면 이 컨벤션에 참가하는 브릭아티스트의 수는 2015년 170여명, 2016년에는 208명으로 늘었고 올해는 이보다 더 증가할 전망이다. 같은 기간 행사장을 찾은 방문객 수도 7만여명에서 9만5000여명으로 증가했다.
김학진씨는 “레고는 어른에게는 옛 향수를 선물하고 아이와도 함께 즐길 수 있는 게 장점"이라며 "예술에 재료 제약이 없는 것처럼 레고도 충분히 메시지를 담아 창작할 수 있다"고 전했다.
진형준씨는 "세종대왕이 자치기를 매개체로 한글을 가르치셨다고 하는데 이 시대에서는 레고가 그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정음문화연구원장의 말이 기억에 남는다"며 "레고는 사람들과 소통하는 수단이 될 수 있는 즐거운 활동"이라고 밝혔다.
미국 백악관 앞에 설치된 작품 옆에 오바마 전 대통령이 앉아있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하고, 오스카상 시상식에서는 레고 트로피상이 등장하기도 했다. 다이엔 넬슨 DC엔터테인먼트 회장은 행사장에 1만여개의 레고 브릭으로 제작된 옷을 입고 나타나 큰 호응을 얻었다.
레고업계 한 관계자는 "외국만큼 대중적이지는 않지만 한국에서도 레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레고는 남녀노소 모두 즐길 수 있는 아이템이고 무궁무진한 창작물을 만들 수 있는 매력있는 작업이기에 브릭아티스트는 더 많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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