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연평해전 당시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이 월드컵 축구 경기를 봤다고 발언해 고발된 '보수논객' 정규재 한국경제신문 논설고문이 검찰의 조사를 받았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검사 심우정)는 20일 오전 정 고문을 피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발언 경위 등을 확인했다.
정 고문은 지난 1월 한 방송 프로그램에 나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세월호 7시간 행적 의혹'이 탄핵 사유가 되지 않는다고 주장하면서 "김 전 대통령도 연평해전 당시 일본에 축구를 보러 갔지만 탄핵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자 김 전 대통령의 3남인 김홍걸 더불어민주당 국민통합위원장은 "근거 없는 내용"이라며 정 고문을 사자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했다.
검찰은 정 고문을 소환 조사하기 앞서 김 위원장 측 법률 대리인을 불러 사실관계를 확인했다. 검찰은 추가 조사를 진행한 뒤 정 고문의 기소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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