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UBS운용 광화문 이전 추진…'미묘한 파장'

머니투데이 전병윤 기자 | 2017.06.20 16:10

UBS증권 서울지점과 동일건물 사용…'UBS-하나금융' 합작지분 재협상 앞둬 다양한 해석

하나UBS자산운용 주요 연혁<br>그래픽 유정수 디자이너
하나UBS자산운용이 서울 여의도에서 광화문 서울파이낸스센터로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최대주주인 UBS의 서울 증권지점과 시너지를 강화하기 위해 같은 빌딩에 입주한다는 계획이다. 다음달 하나금융그룹과 하나UBS자산운용의 합작법인 계약 만료를 앞둔 시점이어서 UBS측의 사무실 이전 계획을 두고 미묘한 해석을 낳고 있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서울 여의도 하나금융투자 사옥에 입주한 하나UBS자산운용이 조만간 UBS증권 서울지점이 입주해 있는 광화문역 인근 서울파이낸스센터로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 하나UBS자산운용 지분 51%를 보유한 최대주주인 UBS그룹과 시너지를 강화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하나금융그룹 관계자는 "하나UBS자산운용 임직원은 80여 명으로 2009년 출범 당시 110명에 비해 꾸준히 줄어든 탓에 사무실 공간에 여유가 있었다"며 "이전을 통해 임대비용을 줄이고 UBS증권과의 업무 협의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UBS은행 서울지점이 올 하반기 철수를 계획하면서 빈 공간을 하나UBS자산운용이 메우려는 취지로 해석한다. 하지만 본사 이전 시점이 미묘해 다양한 해석이 나온다.


다음 달 UBS그룹과 하나금융그룹이 하나UBS자산운용의 합작법인 계약 만료를 앞두고 향후 지분 관계 등을 재정립하려는 물밑 협상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하나은행은 2005년 대한투자신탁증권과 대한투자신탁운용을 인수한 후 2007년 7월 UBS에 지분 51%와 경영권을 1800억원을 넘겨 합작법인인 하나US자산운용을 설립했다. UBS가 지분 51%를 보유해 경영권을 갖고 하나금융지주의 증권 자회사인 하나금융투자가 나머지 49%를 보유 중이다. 양측은 합작법인 설립 당시 10년 후인 올해 7월 지분 관계 등을 포괄해 재협상을 추진키로 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최근 하나UBS자산운용이 운용 본부 조직을 재정비하려는 움직임도 있다"며 "일각에선 UBS와 결별 수순을 밟을 것으로 예측하지만 사무실 이전과 인력 충원 행보를 보면 합작법인을 유지하려는 UBS의 내부 의사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베스트 클릭

  1. 1 김호중 콘서트 취소하려니 수수료 10만원…"양심있냐" 팬들 분노
  2. 2 이 순대 한접시에 1만원?…두번은 찾지 않을 여행지 '한국' [남기자의 체헐리즘]
  3. 3 생활고 호소하던 김호중… 트롯 전향 4년만 '3억대 벤틀리' 뺑소니
  4. 4 김호중 간 유흥주점은 '텐프로'…대리운전은 '의전 서비스'
  5. 5 11만1600원→44만6500원…미국 소녀도 개미도 '감동의 눈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