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우리 아가 엉덩이 지켜라"…'시원한' 기저귀 '뜨거운' 경쟁

머니투데이 신아름 기자 | 2017.06.26 04:30

유한킴벌리 이어 깨끗한나라·LG유니참 등 통기성·흡수 높인 여름용 앞다퉈 출시

유한킴벌리 '하기스 매직썸머'/사진제공=유한킴벌리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본격적인 여름철로 접어들면서 ‘여름용 기저귀’가 인기다. 한여름에도 아이 엉덩이가 짓무르지 않게 통기성과 흡수력이 뛰어난 여름용 기저귀를 찾는 부모가 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수요를 잡기 위해 기저귀업체들이 앞다퉈 관련 제품을 출시하면서 경쟁도 달아오르는 분위기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유한킴벌리는 최근 ‘하기스 매직썸머’ 2017년형을 새롭게 선보였다. 하기스 매직썸머는 여름철 무더위를 잘 견딜 수 있게 통기성과 흡수력은 높이고 두께는 줄인 여름용 기저귀다. 이번에 새롭게 출시된 하기스 매직썸머는 기존 제품보다 흡수력이 강화된 게 특징이다. 패드에 소변이 닿자마자 빠르게 흡수되고 잦은 움직임에도 배어나오지 않게 꽉 잡아줘 아기 엉덩이가 쉽게 짓무르지 않는다. 아울러 유한킴벌리만의 ‘슈퍼 슬림층’ 기술이 적용돼 활동성도 좋아졌다.

유한킴벌리가 가장 먼저 여름용 기저귀를 선보인 것은 소비자의 목소리에 귀 기울인 결과다. 유한킴벌리가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기저귀를 구매하는 부모들의 여름철 가장 큰 고민은 ‘발진’과 ‘땀띠’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유한킴벌리는 소비자를 대상으로 ‘여름철 가장 필요한 기저귀의 기능’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고 ‘통기성 소재’(57%)와 ‘얇은 두께’(27%)란 답변이 1·2위로 많다는 결과를 얻었다. 이를 바탕으로 유한킴벌리는 2015년 국내 최초로 여름용 기저귀 매직썸머를 한정판으로 출시, 판매했는데 당초 예상보다 재고가 빠르게 소진되면서 조기품절 사태를 빚기도 했다. 2016년 하기스 매직썸머의 매출은 전년 대비 50% 증가했고 올해는 전년보다 20% 이상 성장할 것이라고 회사 측은 전망했다.

매직썸머의 이같은 인기에 경쟁업체들도 여름용 기저귀 출시에 나섰다. 깨끗한나라는 올해 여름용 기저귀 ‘보솜이 천연코튼 썸머’ 출시일을 지난해보다 두 달여 앞당겨 최근 출시했다. 이 제품은 기존 ‘보솜이 천연코튼’의 장점은 그대로 살리면서 통기성 밴드를 추가해 더욱 시원하고 땀띠 걱정 없이 착용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더 얇고 가벼워진 초슬림 매직핏으로 옷맵시를 살려주고 순간 흡수력이 강화된 매직 흡수홀로 빠르게 소변을 빨아들인다.

깨끗한나라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여름이 끝날 무렵 여름용 기저귀가 출시되면서 제대로 된 소비자 반응을 얻을 수 없었다”며 “올해는 여름 초입에 관련 제품을 출시한 만큼 좋은 반응을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


LG유니참의 여름용 기저귀 '마미포코 쿨웨이브 썸머팬티'/사진제공=LG유니참
LG유니참 역시 기존 제품 대비 통기성이 강화된 여름용 기저귀 ‘마미포코 쿨웨이브 썸머팬티’를 지난달 출시했다.

기저귀업계가 여름용 기저귀를 앞다퉈 선보이며 경쟁을 벌이는 것은 성숙기에 달한 국내 기저귀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분석이다. 신생아 수가 매년 감소하면서 국내 기저귀시장 규모는 수년째 연간 6000억원 수준에 머물러있다.

업계 관계자는 “작게 태어나는 이른둥이 전용 또는 여름 전용 등 특화된 수요를 겨냥한 제품들이 성장정체기를 맞은 국내 기저귀업계에 새로운 성장동력이 되고 있다”며 “틈새시장을 발굴해 새로운 수요를 일으키려는 업체들의 고민과 경쟁이 치열해지는 이유”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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