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미디어 업계에 따르면 윤씨는 19일 정오 발매 예정이던 '사랑밖에 모르는 바보' 앨범 발매를 전격 취소했다. 냠냠엔터테인먼트가 제작한 앨범으로 한국음반산업협회 등록은 이달 16일 마쳤다.
이 노래는 KBS 드라마 '최고의 한방'에 출연 중인 윤씨가 극중에서 부른 곡이다. 드라마에서 윤씨는 과거 '청순요정'으로 불린 홍보희 역할을 맡았다. 1990년대 인기 음악프로그램 '가요톱텐' 무대에 올라 이 노래를 부르는 장면을 연기했다.
예정된 앨범 발매 취소를 놓고 최근 불거진 윤씨 아들의 학교폭력 사건 연루 의혹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드라마 공식 홈페이지에 윤씨 하차를 요구하는 글이 빗발쳤던 상황이다.
'최고의 한방' 측은 "학교 조사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윤손하씨 본인도 깊이 반성하고 있기 때문에 일단 드라마에 집중하며 신중하게 추이를 지켜보겠다"는 공식입장을 19일 밝혔다.
음반업계 관계자는 "여론이 좋지 않고 하차 논란까지 있는 상황에서 앨범을 내기가 부담스러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계에 따르면 올 4월 숭의초 수련회에서 학생 4명이 같은 반 학생 1명을 집단 구타한 사건이 발생했다. 가해자 중 대기업 총수 손자와 연예인 아들이 사건에 책임을 지지 않고 빠져나갔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가해 학생 중에는 윤씨 아들이 포함되고 모 대기업 총수 손자도 연루된 것으로 알려졌다.
윤씨는 적극적으로 해명했다. 가해 학생들이 피해자를 담요로 씌우고 야구방망이 등으로 폭행했다는 주장에 대해 "학생들이 쌓여 있다가 무너진 이불 아래 사람이 깔렸는지 모르고 장난친 것"이라며 "야구방망이는 플라스틱 장난감이었다"고 해명했다.
물비누를 강제로 먹였다는 의혹에는 "피해를 봤다는 학생이 먼저 바디워시를 맛보자 다른 학생들이 말린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교육청은 해당 학교폭력 사안을 조사하기 위해 특별장학에 나선다. 장학 결과 문제가 발견되면 감사로 전환한다.
서울교육청 관계자는 "서울 A사립초등학교 폭력 사건에서 대기업 총수 손자와 연예인 아들이 가해자 명단에서 제외됐다는 주장과 관련해 중부교육지원청이 특별장학에 들어간다"고 말했다. 교육청은 사실 확인과 함께 학교 측의 처리 절차가 정당했는지 살펴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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