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中 상하이 공장 건설 합의 임박"

머니투데이 김신회 기자 | 2017.06.20 07:21

상하이 린강 지역에 건설 추진…세계 최대 친환경차 시장 中 공략 본격화 신호

사진=블룸버그
미국 전기차 회사 테슬라가 곧 중국에서 자동차를 생산할 전망이다.

블룸버그는 테슬라와 중국 상하이시 정부가 현지 자동차 생산을 위한 합의에 근접했다고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합의가 이뤄지면 테슬라는 상하이 린강 지역에 공장을 짓고 전기차를 생산하게 된다.

합의는 빠르면 이번주 안에 이뤄질 전망이다. 소식통들은 다만 세부안을 마무리 중이라 발표 시점이 바뀔 수 있다고 귀띔했다.

테슬라가 중국에서 전기차를 생산하려면 최소 1곳 이상의 현지업체와 합작사를 세워야 한다. 테슬라가 어떤 업체를 파트너로 삼을지는 아직 불투명하다.

세계 최대 자동차시장으로 부상한 중국은 테슬라도 주목하는 시장이다. 테슬라의 현지 매출은 10억달러 이상으로 지난해 3배나 늘었다. 테슬라가 중국에서 자동차를 조립하면 25%의 수입관세를 피해 가격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테슬라의 주력 모델인 '모델S'와 '모델X'의 중국 현지 가격은 관세가 붙어 미국보다 비싸다.


엘론 머스크 테슬라 CEO(최고경영자)는 전기차의 대중화를 위한 가격 경쟁력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오는 7월부터는 저가 모델인 '모델3'를 생산할 예정이다.

중국의 정책 환경도 테슬라에 호의적이다. 중국 정부는 전기차 같은 친환경차를 전략성장산업으로 삼고 있다. 향후 10년간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차 판매를 10배 늘린다는 계획이다. 중국 정부의 지원 덕에 중국은 2015년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친환경차시장이 됐다.

중국에서는 200여개의 기업이 친환경차 생산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 중국 최대 인터넷업체인 텐센트홀딩스는 지난 3월 테슬라 지분 5%를 18억달러에 매입했다.

테슬라는 현재 미국에 유일한 생산 공장을 갖고 있다. 2010년 일본 토요타에서 불과 4200만달러에 사들인 캘리포니아 프레몬트 공장이다. 미국 네바다주 레노에는 50억달러 규모의 배터리 공장인 '기가팩토리'를 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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