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당한 6세 소년 "아빠 먼저 구해주세요"

머니투데이 진상현 기자 | 2017.06.19 17:48

중국인 소년, 교통사고 후 출동한 의료진에게 자신보다 아빠 먼저 구해달라 호소


중국에서 아버지와 함께 교통사고를 당한 6세 어린이가 현장에 출동한 구조 요원들에게 "아빠를 먼저 구해달라"고 호소해 감동을 주고 있다.

19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이들 부자는 중국 남동부 쟝시성 신위의 한 도로에서 스쿠터를 타고 가다가 도로변의 기둥에 부딪혀 나뒹구는 사고를 당했다.

사고 상황은 행인들에 의해 촬영돼 동영상으로 온라인상에 업로드됐다. 이 영상에 따르면 소년은 얼굴에 피를 흘리며 도로 경계석에 앉아 있었다. 그의 아버지는 스쿠터와 파편들 사이 아무런 움직임 없이 쓰러져 있었다. 구급차가 도착했을 때 구조요원들은 아이에게 먼저 달려갔다. 하지만 아이는 우선 순위가 달랐다. 아이는 아버지를 가리키며 의료진들에게 "아빠를 먼저 구해주세요"라고 호소했다. 아버지는 간호사가 응급조치를 취하고 나서야 다시 일어설 수 있었다.


병원으로 후송된 이후 인터뷰에서 소년은 "나는 아빠가 누워 있어서 하늘나라로 가신 줄 알았어요, 그래서 아빠를 먼저 구해달라고 했어요"라고 말했다. 아이는 얼굴에 붕대를 여러겹 감고 있지만 큰 고통은 없는 상태다.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 묻자 아이는 "아빠를 사랑하게 때문에요"라고 짧게 대답했다. 아이의 아빠는 "무척 감동을 받았다"면서 "아이가 나보다 더 용감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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