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아버지와 함께 교통사고를 당한 6세 어린이가 현장에 출동한 구조 요원들에게 "아빠를 먼저 구해달라"고 호소해 감동을 주고 있다.
19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이들 부자는 중국 남동부 쟝시성 신위의 한 도로에서 스쿠터를 타고 가다가 도로변의 기둥에 부딪혀 나뒹구는 사고를 당했다.
사고 상황은 행인들에 의해 촬영돼 동영상으로 온라인상에 업로드됐다. 이 영상에 따르면 소년은 얼굴에 피를 흘리며 도로 경계석에 앉아 있었다. 그의 아버지는 스쿠터와 파편들 사이 아무런 움직임 없이 쓰러져 있었다. 구급차가 도착했을 때 구조요원들은 아이에게 먼저 달려갔다. 하지만 아이는 우선 순위가 달랐다. 아이는 아버지를 가리키며 의료진들에게 "아빠를 먼저 구해주세요"라고 호소했다. 아버지는 간호사가 응급조치를 취하고 나서야 다시 일어설 수 있었다.
병원으로 후송된 이후 인터뷰에서 소년은 "나는 아빠가 누워 있어서 하늘나라로 가신 줄 알았어요, 그래서 아빠를 먼저 구해달라고 했어요"라고 말했다. 아이는 얼굴에 붕대를 여러겹 감고 있지만 큰 고통은 없는 상태다.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 묻자 아이는 "아빠를 사랑하게 때문에요"라고 짧게 대답했다. 아이의 아빠는 "무척 감동을 받았다"면서 "아이가 나보다 더 용감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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