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주 사는 메리츠코리아…삼성전자우선주 이어 S-Oil도 투자

머니투데이 한은정 기자 | 2017.06.20 16:43

화장품 등 중국관련 소비재·바이오주 추가 매수

올 들어 성과가 크게 개선되고 있는 메리츠코리아 펀드가 배당주를 적극적으로 사들이고 있다. 최근 삼성전자 우선주와 현대차 우선주를 매수한데 이어 S-Oil도 처음으로 편입했다.

20일 금융투자협회 공시 등에 따르면 메리츠코리아 펀드는 2월말 포트폴리오 기준 S-Oil을 펀드자산 대비 1.00% 비중으로 편입했다. 평균 매수단가는 8만5734원으로 현재 10% 수준의 수익을 내고 있다.

2월 S-Oil 주가는 8만원 초반대에서 바닥을 찍고 배당 호재가 부각되며 막 반등하기 시작한 때였다. 3월 S-Oil은 보통주 1주당 5700원, 시가배당률로 6.7%에 해당하는 배당을 결정하면서 오름세를 탔고 5월 초에는 10만7500원까지 상승했다. 이날 S-Oil의 주가는 9만4500원에 마감했다.

S-Oil을 매수하기 한 달 전인 1월 메리츠코리아 펀드는 삼성전자우선주(3월말 편입비중 3.46%)와 현대차2우B(2.10%)도 편입했다. 평균 매수단가는 각각 151만912원, 10만1055원으로 이들 주식은 매수 이후 각각 27%, 14% 올랐다.

존 리 메리츠코리아 대표는 "배당주에 대해 좋게 보고 있다"며 "우선주의 경우엔 보통주보다 배당을 많이 주고, 한국 기업들의 지배구조가 좋아지면 보통주와의 괴리도 줄어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기존에 보유하던 종목 중에서는 화장품을 비롯한 중국 관련 소비재주와 바이오·제약주의 비중을 늘린 것이 특징이다. 화장품주 가운데서는 코스맥스(1.98%)를 비롯해 지주사인 한국콜마홀딩스(0.64%), 아모레G(4.00%)도 추가로 편입했다. 아모레G는 지난해 말 2.89%에서 4%까지 더 담아 펀드내에서 가장 편입비중이 높아졌다. 이밖에 중국 관련 소비재인 파라다이스(0.95%), 휠라코리아(1.15%), 오스템임플란트(1.21%) 비중도 늘렸다.

바이오·제약주 중에서는 바이로메드(1.12%), 에스티팜(1.40%), 메디톡스(3.76%)를 추가로 매수했다. 고려아연(3.55)%, BGF리테일(3.31%), 한국타이어(2.77%), NAVER(2.75%)는 편입비중 상위 10개에 포함되는 종목인데, 이들도 더 사들였다.


펀드를 운용하는 김홍석 상무는 운용보고서에서 "중국 소비 관련주는 중국 정부의 경제보복에 대한 우려가 과도하게 반영된 것으로 과거에도 정치적 이슈에 따른 주가하락은 장기적으로 좋은 투자기회가 됐다"며 "화장품 업종 대표주의 매출과 이익은 견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지난해말 기준 비중이 가장 높았던 CJ를 비롯해 아모레퍼시픽, 삼성에스디에스 등은 전량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이슈가 됐던 엔씨소프트를 차익실현했고 한미약품은 손절하는 등 19개 종목을 모두 팔았다.

이에 대해 존 리 대표는 "한 종목을 사서 5~10년을 투자한다는 장기투자 철학은 변하지 않았다"며 "다만 주가가 일정 수준에 도달했을 때 적정 가치를 다시 평가해 지속적으로 투자할지를 결정한다"고 말했다.

메리츠자산운용은 주식매도의 3가지 원칙으로 △종목 분석이 잘못됐다고 판단했을 때 △주가가 이상 급등해 기업 가치를 넘어섰을 때 △더 좋은 투자대상이 생겼을 때로 들었다.

한편, 메리츠코리아 펀드는 지난 19일 기준 연초 이후 11.47%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최근 2년 수익률은 -18.18%, 3년은 16.46%이며 2013년 7월 출시 이후로는 25.64%의 성적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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