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켓몬고 '레이드 배틀' 추가… 업뎃 효과 '물음표'

머니투데이 서진욱 기자 | 2017.06.19 22:00

출시 1주년 업데이트 실시, 체육관 콘텐츠 추가… PvP·거래 미포함, 기대 못미쳐

AR(증강현실) 모바일게임 '포켓몬 고'가 콘텐츠 업데이트를 통해 다시 한 번 글로벌 흥행몰이에 나선다. 하지만 게이머들이 기대한 PvP(게이머 간 대결), 거래 시스템 등이 제외돼 업데이트 효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할 전망이다.

포켓몬 고 개발사 나이언틱 랩스는 오는 20일 출시 1주년 기념 업데이트를 실시한다. 포켓몬 대결을 펼칠 수 있는 체육관에 '레이드 배틀'과 '배지' 시스템을 추가하는 게 이번 업데이트의 핵심이다.

전체 체육관에 무작위로 생성되는 레이드 배틀은 같은 팀 소속 게이머들 또는 친구들과 그룹을 지어 강력한 보스 포켓몬을 무찌르는 콘텐츠다. 레이드 배틀이 예정된 체육관에는 별도 표시와 배틀이 열리기까지 남은 시간(타이머)이 뜬다. 알에서 보스 포켓몬이 부화하면 레이드 배틀이 시작된다. 보스 포켓몬은 일반적으로 등장하는 포켓몬보다 능력치(CP)가 높다.

친구들과 그룹을 지어 '레이드 배틀'에 참여할 수 있다.
레이드 배틀에 참여하려면 레이드 패스가 있어야 한다. 레이드 패스는 매일 한 장씩 무료로 제공하며, 상점에서 구매할 수도 있다. 보스 포켓몬과 전투에서 승리하면 공헌도에 따라 해당 포켓몬을 잡을 수 있는 몬스터볼을 준다. 이 몬스터볼을 던져 보스 포켓몬을 획득할 수 있다.

희귀 포켓몬이 등장하는 프리미엄 레이드 배틀도 생겼다. 프리미엄 레이드 배틀에 참여할 수 있는 패스는 적극적으로 게임을 즐긴 게이머에게 주어진다. 구체적인 패스 획득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프리미엄 패스에는 프리미엄 레이드 배틀이 열리는 시간과 장소가 명시돼 있다. 명시된 시간에 맞춰 해당 장소로 가면 희귀 포켓몬이 등장하는 프리미엄 레이드 배틀에 참여할 수 있다.


게이머들이 체육관별 고유 배지를 수집할 수 있는 시스템도 추가됐다. 배지 수집 시 경험치를 주며, 수집한 배지들을 전 세계 지도 기반으로 볼 수도 있다. 게이머들의 수집욕구를 자극하기 위한 콘텐츠다.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체육관에서 포켓스톱처럼 아이템을 얻을 수 있고, 같은 팀이 점령한 체육관 내 포켓몬의 전투력을 높일 수 있는 '의욕' 기능도 추가된다.

'포켓몬 고' 체육관 배지 시스템.
이번 업데이트에는 당초 게이머들이 기대한 PvP와 포켓몬 거래 시스템이 포함되지 않았다. 출시 1주년을 기념하는 업데이트라고 하기엔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때문에 게임 인기가 크게 떨어진 국내와 같은 국가에서는 상황을 반전시키기 어려울 전망이다. 지난 1월 말 국내에 정식 출시된 포켓몬 고는 양대 앱마켓 매출 2위를 차지할 정도로 큰 흥행을 거뒀으나 '반짝 인기'에 그쳤다. 현재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순위는 50위에 불과하다.

한편, 지난해 7월 출시된 포켓몬 고는 AR와 LBS(위치 기반 서비스), 포켓몬 IP(지적재산권)를 앞세워 전 세계에서 다운로드 7억5000만건, 추정 매출 10억달러(약 1조1000억원)를 돌파하는 등 큰 흥행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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