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랠리 코스피 2Q 실적도 '上' 1Q 영업익 넘는다

머니투데이 김훈남 기자 | 2017.06.19 15:54

2Q 컨센서스 43조원, 전년 대비 19.57%↑…반도체·가전 '맑음' vs 조선 '흐림'

코스피 지수가 지난달 오랜 박스권을 돌파한 가운데 코스피 상장사 2분기 영업이익도 1분기보다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장사들의 역대 최고 실적이 유력해지면서 상승 랠리가 추가 탄력을 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19일 금융정보회사 와이즈에프엔이 분석 가능한 코스피 상장사 176곳의 영업이익 컨센서스(전망치)를 집계한 결과, 코스피 주요 상장사의 2분기 영업이익은 43조4893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영업이익 36조3708억원에 비해 19.57% 늘어난 금액이다.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 42조9709억원과 비교하면 1.21% 늘었다. 실제 1분기 코스피 상장사 582곳의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47조3710억원이다. 컨센서스 대비 같은 비율로 실제 실적을 올린다고 가정할 때 올해 2분기 코스피 상장사들이 47조9441억원을 벌어들인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 경우 올 상반기만으로 영업이익 95조원을 달성한 것으로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121조원의 80% 가까운 영업이익을 거둘 전망이다. 코스피 상장사들이 연간 최고실적을 경신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게 증권업계 분석이다.

특히 코스피 주요 상장사들의 2분기 영업이익 전망은 3개월 전 40조9340억원 대비 6.24%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경기의 회복세가 나타나는데다 반도체와 IT가전 제품을 중심으로 한 수출 기업들의 실적이 뒷받침하면서 영업이익 전망도 상향된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업황에 따라 2분기 실적 전망이 갈렸다.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시장 확대에 힘입은 디스플레이 업종이 3개월 전 대비 27.56% 상승한 컨센서스 9038억원을 기록해 가장 전망이 밝은 업종으로 꼽혔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를 포함한 반도체 업종도 같은 기간 컨센서스를 21.73% 끌어올리며 2분기 영업이익 16조27억원을 올릴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발 금리인상 호재와 증시 호황을 타고 수익성을 강화한 은행과 증권업종도 각각 17.43%, 10.01%씩 컨센서스를 높였다.

반면 조선업종은 영업이익 253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돼 3개월 전에 비해 42.19% 감소했다. 유틸리티(전기·가스), 호텔·레저서비스 업종도 각각 13.54%, 13.36% 컨센서스가 줄었다. 중국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여파에 묶여있는 화장품과 자동차 업종 컨센서스도 10~11%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코스피 주요 상장사들의 영업익 전망 개선으로 연일 상승랠리를 타고 있는 코스피 지수의 추가 상승 분위기도 무르익고 있다. 2분기 호실적은 예견된 만큼 현재 주가에 일정부분 선반영됐지만 실제 실적이 뒷받침하거나 컨센서스를 뛰어넘을 경우 추가 상승이 가능하다는 의견이다.

한 증권사 리서치센터장은 "올해 상장사 실적이 전년대비 40% 이상 성장했다"며 "이머징(신흥국가) 증시 평균보다 높은 실적 성장을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ROE(자기자본이익률, 자본대비 이익 정도)가 올라가는 추세여서 장기적으로 코스피 3000 시대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며 "코스피 시장에서 이익에 대한 확신이 생기면 중소형주 중심 코스닥 시장으로 투자심리가 확대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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