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베조스는 아마존의 주가 폭락으로 세계 2위 부호 자리를 스페인 패션 브랜드 '자라(ZARA)'의 아만시오 오르테가 인디텍스 그룹 회장에게 내줬다. 하지만 6일 만에 아마존이 137억 달러(15조5000억원) 규모의 홀푸드를 인수하면서 순위는 다시 뒤집어졌다.
이에 미국 언론들은 베조스가 세계 부호 2위 자리에 복귀하면서 22년 연속 최고 갑부로 명성을 이은 빌 게이츠를 넘어설 수 있다고 보도했다.
CNN 방송은 18일(현지시간) "홀푸드 인수로 벤조스의 재산은 총 846억 달러(약 96조)가 됐다"면서 "이는 빌 게이츠에 비해 고작 50억 달러 적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제 53세인 벤조스는 아마존을 더 적극적으로 키워나가겠다는 방침이지만, 지난 2000년 은퇴한 빌 게이츠(60)는 대부분의 자산을 기부하겠다는 계획이어서 벤조스가 세계 최대 부호로 올라서는 것은 시간의 문제라는 것이다.
게이츠는 지난 2010년 세계 부호 4위인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런 버핏과 함께 자신의 자산의 절반 이상을 기부하는 '기부 서약(Giving Pledge)'을 만들어 150명의 억만장자의 동참을 이끈 바 있다. 하지만 벤조스는 여기에 서약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이유 등으로 CNN은 벤조스가 게이츠를 제치고 세계 부호 1위로 등극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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