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투자 받은 기업, 고용 年 20% 증가…청년창업기업 72%↑

머니투데이 지영호 기자 | 2017.06.19 12:00

최근 5년 벤처기업에 6조원 투입, 신규 고용창출 3만개


지난해 벤처투자를 받은 기업의 고용이 전년도보다 20%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청은 19일 고용정보원, 한국벤처캐피탈협회, 한국벤처투자 등과 함께 벤처투자를 받은 기업의 고용효과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벤처투자기업 798개 기업의 고용 증가인원은 5077명으로 조사됐다. 이들 기업은 2015년 2만5534명을 고용했으나 1조5378억원의 투자를 받은 뒤 지난해 3만611명을 채용했다. 고용증가율은 19.9%다.

최근 5년(2012~2016년)으로 보면 이 기간 벤처투자를 받은 기업은 2838개사로 투자 직전년도에 비해 신규 고용창출은 3만603개로 나타났다. 이 기간 투자금액은 5조9560억원이다.

모바일 부동산 정보 어플리케이션 '직방'의 경우 창업 2년차인 2011년 16명에서 5억원을 투자받은 후 지난해 말 135명으로 직원이 늘어났다. 화장품 브랜드 중국 마케팅 플랫폼을 운영하는 비투링크는 2014년 창업 당시 18명이었으나 투자를 받은 후 2년만에 직원수는 81명이 됐다.

특히 창업 3년 이내 투자를 받은 경우 고용창출 효과가 월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모태펀드 자(子)펀드 투자를 받은 창업 3년 이내 초기기업 237개사의 고용은 4550명으로 2015년 말 2791명보다 1759명이 늘어났다. 고용증가율은 63%다.

또 청년창업펀드 투자를 받은 청년창업기업의 경우 2015년 1125명에서 지난해 1938명으로 813명이 늘어났다. 고용증가율은 72%다. 평균 13명을 고용하던 기업이 투자를 받은 뒤 23명으로 고용을 늘리면서 10명가량 신규채용이 늘어난 것이다.


중기청은 "2005년 6월부터 올해 4월까지 모태펀드에 2조6182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4.4배 규모의 11조4509억원의 민간자본을 벤처투자시장에 유입시켰다"며 "그동안 중점적으로 지원한 창업초기, 청년창업기업에서 매우 뛰어난 고용 증가 효과를 나타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아이디어와 기술로 무장한 창업·벤처기업이 원활히 투자금을 유치할 수 있어야 한다"며 "지속적으로 청년창업, 창업초기기업 등에 투자하는 정책펀드를 확충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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