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패혈증으로 별세한 배우 윤소정씨(73)의 장례가 대한민국연극인장으로 치러진다.
한국연극협회는 오는 20일 오전 9시 30분 서울 대학로 마로니에공원에서 고 윤소정 배우의 영결식이 엄수된다고 밝혔다. 연극인을 대표해 배우 길해연이 조사를 낭독한다.
고인은 영화감독이던 아버지 윤봉춘의 영향으로 학창시절부터 연기활동을 했다. 데뷔작은 중학교 1학년 때 출연한 아동영화 '해바라기 피는 마을'이다.
1964년 동양방송(TBC) 공채 1기 탤런트로 합격, 연기자의 길에 본격 들어선다. 1966년에는 김혜자, 선우용녀, 김무생, 최불암, 박정자 등과 함께 극단 '자유극장' 창단 멤버로 연극계에 입문했다.
창단 공연 '따라지의 향연'에 이어 '신의 아그네스',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 '어머니' 등 수많은 연극작품에 출연하며 '연극계 대모'로 불렸다. 동아연극상, 이해랑 연극상, 서울공연예술제 연기상, 히서연극상 올해의 연극인상, 대한민국 연극대상 연기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현재 방영 중인 SBS 사전 제작 드라마 '엽기적인 그녀'에도 출연하는 등 최근까지 연기생활을 지속했다. 유족은 원로 연극배우이자 대한민국 예술원 회원인 남편 오현경과 딸 오지혜, 아들 오세호, 사위 이영은, 며느리 김은정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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