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정인 "한미동맹, 사드 때문에 깨진다면 그게 무슨 동맹인가"

머니투데이 최경민 기자 | 2017.06.17 11:01

[the300]"北, 핵 중단하면 한미 군사훈련 및 전략무기 축소 가능"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별보좌관. 2017.5.30/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문재인 대통령의 통일외교안보특보인 문정인 특보가 미국을 방문해 "사드가 해결되지 않으면 한미동맹이 깨진다는 인식이 있는데 그렇다면 그게 무슨 동맹이냐"고 밝혔다.

문 특보는 16일(현지시간) 워싱턴DC 우드로윌슨센터에서 특파원 간담회를 열고 "사드가 동맹의 전부인 것처럼 말하는 것은 수용하기 어렵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특보는 지난 13일 부터 방미길에 올랐던 바 있다.

문 특보는 "문재인 대통령은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두 가지 방안을 제시했으며, 북한이 핵과 미사일 활동을 중단할 경우 한미 연합군사훈련의 규모를 줄이는 방안을 미국과 협의할 수 있다는 점이 그 첫 번째 제안"이라며 "문 대통령은 한반도에 배치된 미국의 전략자산 무기 역시 축소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키리졸브(KR) 연습과 독수리(FE)훈련에 항공모함과 핵잠수함 등 전략자산을 전개할 필요는 없다"며 "한반도가 더 안정되게 하려면 불필요하게 (배치를) 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특보는 "북한이 비핵화하지 않으면 대화를 안 한다는 것을 우리가 어떻게 수용하느냐. 도발하지 않으면 대화해야 한다"며 "동맹은 국익에 따라 협의하는 것인데 우리가 미국과 싱크로나이즈드(동조화)할 필요는 없지 않느냐"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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