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진로 교육' 세계에 답을 묻다

머니투데이 세종=문영재 기자 | 2017.06.18 09:00

ICCDPP 국제심포지엄 한국 첫 개최…"4차 산업혁명시대, 인재 양성에 대한 방향 모색"

지난 2015년 미국 디모인에서 열린 '국제 진로개발 공공정책센터(ICCDPP)에서 참석자들이 강연을 경청하고 있다. /사진제공=교육부

새 정부가 일자리 창출 의지를 강하게 드러내고 있는 가운데 '진로 교육의 미래'를 논의하는 글로벌 행사가 국내에서 처음 열려 큰 관심을 불러모으고 있다.

교육부와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은 19일부터 21일까지 사흘 간 서울 메이필드호텔에서 '8차 국제 진로개발·공공정책센터(ICCDPP) 심포지엄'을 연다고 밝혔다. ICCDPP 심포지엄은 글로벌 진로 교육·개발 분야 행사다. 한국이 개최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박춘란 교육부 차관은 "진로 교육은 생애주기별 진로개발 역량을 함양하면서 삶의 질 향상과 행복한 삶을 찾도록 지원하는 교육"이라며 "4차 산업혁명시대에 접어든 가운데 이번 행사를 통해 진로 교육의 역할·중요성, 학교에서 일자리로의 이행 등 미래 사회가 필요로 하는 인재 양성에 대한 방향성을 모색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교육·고용·복지정책 한 데 묶여 추진돼야" = '적절성과 영향력(성과)을 향한 교차로에서 진로개발을 논하다'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미국·일본·덴마크 등 22개국에서 모두 100여명의 진로 정책·교육·개발 전문가들이 참석한다. 이들은 △일자리 기회 변화 △진로개발 프로그램과 서비스 컨텐츠, 전달체계의 적절성 △진로교육 실무자 훈련 △교육·노동 분야 진로서비스 개혁 등에 대해 논의한다.

전문가들은 전 세계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일자리구조 변화와 고용불안정, 고실업률, 양극화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교육과 직업 훈련, 고용의 상호연계가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할 예정이다. 교육·고용·복지정책이 따로 노는 게 아니라 진로 교육을 바탕으로 한 데 묶여야 한다는 얘기다.

데보라 로즈베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교육·직업훈련국장는 첫 기조강연에 나서 21세기 일자리 환경에서 개인의 기술(역량)개발·보유의 중요성을 역설할 예정이다. 캐나다 노동시장 분석가 톰 지지스 대표와 영국 고용·교육 컨설턴트인 웬디 허시도 각각 기조강연을 통해 일자리 환경 변화에 대한 대응, 진로 교육·개발 전문가와 연구자, 개인의 역할, 고용주·노동자의 협업 등에 대해 논제를 제시한다.


◇ 덴마크·일본, 고교때 진로연계 구축 의무화…"기업 참여 적극 장려" = 이번 행사에서는 참가국별 진로 교육·개발 분야에 대한 보고서를 발표하고 공유하는 자리도 마련된다. 대대적인 교육 개혁을 진행 중인 덴마크는 고교 교육과정에 진로연계 포트폴리오(자료집) 구축을 의무화하는 내용을 소개할 예정이다. 일본도 2020년부터 새 학습지도안에 따라 학생 맞춤형 진로 포트폴리오 작성을 의무화한다. 또 고교생 진로 교육을 핵심 학습과정에 포함시킬 예정이다. 일본은 특히 경제산업성 주도로 진로 교육에 대한 기업참여를 적극 장려키로 했다.

미국은 이른바 '21세기 역량체계 모델'을 토대로 진로개발능력과 연관된 역량을 체계화하고 44개 주에서는 학생 스스로 자신의 진로와 삶의 목표를 수립하는데 도움을 주는 개인화된 학습계획을 지원할 계획이다. 한국은 진로교육 집중학년·학기제 운영 등 학교 진로 교육 역량 강화와 진로종합전산망 등을 통한 진로정보·서비스 등의 정책을 소개한다.

홍민식 교육부 평생직업교육국장은 "4차 산업혁명시대에 국가경쟁력을 높이고 미래형 인재 양성을 위해 세계 각국의 전문가들이 지혜를 모아야 할 때"라며 "이번 행사는 세계 각국의 진로교육 우수사례를 공유하고 상생의 길을 모색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용어설명) ICCDPP: 2004년 유럽위원회 산하 유럽직업훈련센터(CEDEFOP)의 비영리단체로 출발한 기구다. 본부는 프랑스 니스에 있다. 전 세계 진로 교육·개발 정책의 연구·전략 수립, 평생학습 촉진 등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2년마다 열리는 ICCDPP 심포지엄은 그 동안 스코틀랜드 아비모어, 뉴질랜드 웰링턴, 헝가리 부다페스트, 미국 디모인 등에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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