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액주주운동가 두얼굴? 주가조작 공범 2명 구속

머니투데이 김민중 기자 | 2017.06.19 06:09

검찰, 투자카페 운영자 '200억대 주가조작 사건' 공범들 추가 구속기소

포털사이트 유명 투자카페 운영자의 '200억원대 주가조작' 혐의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공범 2명을 구속해 재판에 넘겼다. 이들은 소액주주운동가로 자처해왔다.

19일 수사당국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증권범죄합동수사단(단장 서봉규 부장검사)은 최근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전업투자자 강모씨(46)와 무직 김모씨(49)를 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앞서 주범인 네이버 카페 '바른투자연구소'(회원수 5700명가량) 대표 강모씨(46)를 구속 기소했다. 현재 나머지 공범 여러 명을 수사 중이다.

일당은 2014년 2월부터 2015년 8월까지 코스피 상장사 조광피혁, 삼양통상, 아이에스동서, 대한방직을 상대로 약 1만 회에 걸쳐 시세조종 행위(물량소진·통정매매 등)를 한 혐의다. 범행기간 각 종목의 주가는 2.5~3.7배 폭등했다. 이들은 부당이득 200억원가량을 챙겼다고 검찰이 설명했다.

강씨 등은 해당 종목들을 대상으로 소액주주운동을 해왔다고 알려졌다. 특히 삼양통상에 대해서는 2015년 3월 주범 강씨가 소액주주 지분 30%가량을 모아 이번에 구속된 강씨를 비상근 감사로 선임시키기도 했다.


만일 재판에서 주가조작 범행이 사실로 인정되면 이들은 '겉으로는 기업의 건전한 발전을 위하는 척하면서 실질적으로는 시장질서를 어지럽히고 기업과 다른 투자자들에게 피해를 줬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이번 사건으로 소액주주운동 전반에 부정적 시각이 생기지 않을까 우려의 목소리도 내놓고 있다.

서울남부지검 전경 /사진제공=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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