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트가 발표한 '2014~2016년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보다 4% 늘어난 14억9000만대로 집계됐다.
삼성전자와 애플은 각각 출하량 1, 2위를 유지했다. 출하량 1위 삼성전자로 3억1070만대를 팔았다. 전년보다 4% 감소한 수치다. 애플은 전년보다 7% 줄어든 2억1540만대로 2위를 차지했다. IC인사이트는 '아이폰7' 이전 모델에 대한 스마트폰 출하가 감소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두 회사 모두 출하량이 감소하면서 시장 점유율이 떨어졌다. 삼성전자는 22.6%에서 20.9%, 애플은 16.2%에서 14.5%로 1~2%p 점유율 하락을 기록했다. LG전자는 전년보다 8% 감소한 5510만대로 출하량 7위를 차지했다.
이에 비해 출하량이 크게 늘어난 화웨이·오포·비보 등 중국 제조사들의 점유율이 크게 높아졌다. 출하량 3위를 차지한 화웨이는 전년보다 33% 늘어난 1억3930만대를 팔았다. 이어 오포 9390만대, 비보 7660만대 순이다. 오포와 비보의 출하량 증가율은 각각 88%, 89%에 달했다. 6위는 5800만대를 기록한 ZTE로 역시 중국 제조사다.
이들 4개사의 점유율은 24.7%로 전년(17.6%)보다 7.1%p 높아졌다. 상위 14개 제조사 중 중국 업체 10곳의 점유율을 모두 합치면 39%에 달한다. 특히 화웨이는 2년 연속 출하량 1억대를 돌파, 두 자리수 점유율 돌파를 눈앞에 뒀다. 지난해 점유율은 9.4%다. 화웨이는 애플과 격차를 좁히면서, 삼성과 애플의 양강체제를 흔들고 있다.
지난해 스마트폰 출하량 변화의 또 다른 특징은 제조사별 명암이 분명하게 갈린 점이다. 상위 14개 제조사 중 5곳이 25% 이상 출하량이 늘어난 가운데, 삼성과 애플 등 7곳은 출하량이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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