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호 자유한국당 서울시당위원장, 문 대통령에 "아주 나쁜 놈"

머니투데이 모락팀 한지연 기자 | 2017.06.16 09:16
사진=jtbc '정치부회의' 캡쳐
강동호 자유한국당 서울시당 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과 현 정부를 향해 "아주 나쁜놈, 깡패같은 놈들"이라고 막말했다.

지난 15일 서울시당 당사 이전 개소식에서 강 위원장은 "문재인이가 청와대 전세내서 일을 시작했는데, 적폐 청산이라고 해서 정치보복을 시작했다"며 말했다.

강 위원장은 최근 홍준표 전 경상남도지사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주사파 정권에 맞서기 위해서는 그들 못지않은 이념적 무장이 필요하다"라고 한 발언을 인용해 언급하며 “상대는 아주 나쁜 놈, 깡패 같은 놈들”이라고 문 대통령과 현 정부를 비난했다.

이어 강 위원장은 “이런 놈을 점잖게 상대해 나가서는 나라 꼴이 안된다”라며, 개소식에 참여한 이들을 향해 "맞죠?"라며 동의를 구하기도 했다.

강 위원장은 개소식에 참석했던 홍 전 지사와 원유철·신상진 의원 등 당 대표 후보들을 차별해 언급하기도 했다. 강 위원장은 "우리 자유한국당을 일으켜 세우신 정말 참 대단한 분이시다. 대한민국의 최고 정치 지도자, 홍준표 전 후보님께서 오셨다"며 홍 전 지사를 소개했다.

하지만 원유철 의원은 이름만 소개하고 넘어갔다. 그는 이어 홍 전 지사를 염두에 둔 듯 “힘 있는 사람이 당 대표가 돼야지, 어중간한 사람이 당 대표를 해서는 안된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강 위원장의 이같은 막말에 더불어민주당은 즉각 논평을 발표했다.

김현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강 위원장이 눈과 귀를 의심하게 한 막말로 국민을 아연실색하게 하고 있다”면서 “공당의 서울시당 위원장 직책을 맡은 사람의 깜냥을 의심케 하는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이어 “이런 발언은 정치 혐오감을 조장하는 것으로 막가파식 돌출행동이자 몰지각한 행태”라면서 “한국당의 행태는 결국 국민으로부터 더욱더 외면당할 것을 엄중히 경고한다”라고 지적했다.

또 자유한국당 지도부에는 “강 위원장의 막말에 대해 진상 파악과 함께 국민에게 즉각 사죄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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