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탈 때 휴대폰 꼭 꺼야하나요?

머니투데이 모락팀 한지연 기자 | 2017.06.23 06:28

[꿀팁백서]항공사·비행기종 따라 규정 달라…"안전이 최우선" 항공사 안내 따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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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 비행기
#설레는 여행길에 나선 김대리 가족. 안전 벨트를 메고 이륙을 준비한다. 휴대폰을 빨리 끄라는 아내의 성화에도 김대리는 자신만만하다. "비행기모드로 바꾸면 돼." 김대리의 말에 아내는 세모눈을 치켜떴다. "무슨 소리야, 위험하니까 얼른 꺼." 아내와 김대리는 계속해서 투닥투닥거렸다. 비행기 내에서 휴대폰 전원을 끄지 않아도 괜찮을까?

누군가는 비행기 이착륙시 휴대폰 전원을 꼭 꺼야한다고 하고, 또 다른 이는 비행기 모드면 써도 괜찮단다. 정답은 뭘까?

그 동안은 비행 이착륙시 휴대폰 전원을 꺼야하지만 1만피트 이상 올라갔을 때는 비행기모드로 사용이 가능하다고 알려졌다. 항공 기술이 발달해 비행기 모드로만 해놓으면 이착륙과 상관없이 언제든 사용이 가능하다고 보기도 했다. 아시아나 A350의 경우 기내 와이파이와 휴대폰 로밍기능까지 제공한다.

비행기를 탔다면 휴대폰 사용에 대해 고민하지말고 '항공사 규정'에 따르는 게 최선이다. 항공사 간 또는 비행기 기종 간 규정에 약간의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기내 휴대폰 사용을 금지해야 한다는 이들은 휴대폰에서 나오는 라디오 주파수 대역의 발진(發振) 전파가 비행기간 통신과 항법 및 감시용 라디오 수신기들과 동일한 주파수에서 발생한다는 점을 근거로 휴대폰을 끌 것을 권유한다. 휴대폰 발진 전파가 항공시스템 신호에 교란을 일으킬 수 있다는 주장이다.

대부분의 항공사들이 특히 비행기 사고가 발생할 확률이 높은 이착륙시에는 휴대폰 전원을 끄도록 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중국 남방항공의 경우 휴대폰 사용을 전면 금지한다. 남방항공을 이용하면 비행기모드로도 휴대폰을 이용할 수 없다.

반면 미국의 연방통신위원회(FCC)의 경우 지난 2013년 기내에서 휴대폰을 사용하는 것이 공익에 위반되지 않는다며 높은 고도에서 비행기 내에서 휴대폰을 사용하기로 허용한 바 있다.

당시 이 법안은 항공기가 고도 1만피트 상공에 도달한 이후 휴대폰 인터넷 사용과 통화까지 허가하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 다만 이착륙 시에는 '비행기모드'로 전환하거나 전원을 꺼야 한다.


하지만 4년이 지난 2017년 4월 미 연방통신위원회는 휴대폰 사용을 허용한 해당 안을 폐기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종사와 승무원들, 그리고 미국 시민들이 안전을 이유로 해당 안을 반대하고 있다는 것이 이유였다.

기내 휴대폰 사용에 대한 논란은 '현재 진행형'이다.

BBC 보도에 따르면 비행 중 휴대용 전자기기로 인한 비행 사고가 아직까지 보고된 적은 없다.

다만 비행 도중 휴대폰 사용을 금지하는 게 좋다는 주장을 뒷받침하는 사례들은 있다.

2014년 미국 항공안전보고시스템(ASRS)의 '50가지의 안전문제 요약보고서'는 “이륙 초기 비행기의 나침반 시스템이 오작동했으나 승객들에게 모든 전자 기기의 전원을 꺼달라고 다시 한번 요청하자 시스템이 정상으로 돌아왔다”는 사례를 소개했다.

또 2006년 전자장치로 인한 신호 교란에 관한 보고에 따르면 125개 사례 중 77개 사례에서 전자장치와 신호 교란 간 높은 연관성이 확인됐다. 특히 한 보고서는 “승객이 휴대용 DVD 플레이어의 전원을 끄자 항법장치의 오류가 즉시 교정됐다”고 전했다.

멀고 먼 여행길 조심해서 나쁠 건 없다. 괜한 고민을 하지 말고 비행하는 항공사가 안내하는 대로 이착륙시 살포시 휴대폰 전원을 끄는 것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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