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 그림을 토해낸다는 것은 혼자만의 배설이 아닌 소통하는 일이다. 그림을 그리기 위해 옷 보따리, 책 보따리와 화구 보따리를 싸서 서울로 가출했던 그 어느 날. 이제 그때 쌌던 옷 보따리와 책 보따리와 화구 보따리를 풀어보려 한다. 독자들도 그 보따리를 함께 풀고 그 안에 무엇이 들었나 함께 보길 바란다.
아빠 코끼리 위에 엄마 코끼리, 엄마 코끼리 위에는 아기 코끼리.
아기 코끼리 위에 작은 새, 작은 새는 더 작은 새, 더 작은 새는 더 더 작은 새를 업네.
모두가 소중해.
보잘것없이 작은 코끼리는 뭉게구름과 파란 하늘을 품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