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 빅데이터로 사고 '0'...업계 첫 ‘스마트플랜트’ 도입

머니투데이 강기준 기자 | 2017.06.15 11:00

올 하반기부터 울산CLX 도입 시작...3년내 전 사업장 확대 적용 예정

SK이노베이션 울산CLX에서 직원들이 압축기 감지센서를 점검하는 모습. /사진제공=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이 에너지·화학업계 최초로 스마트플랜트를 구축해 공정 혁신에 나선다.

SK이노베이션은 올 하반기부터 울산CLX(울산컴플렉스)를 시작으로 스마트플랜트 구축에 나선다고 15일 밝혔다. 이후 약 3년에 걸쳐 인천사업장 등 전 사업장으로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의 스마트플랜트는 공정을 자동화하는 스마트팩토리보다 진보된 개념이다. 빅데이터 및 ICT(정보통신기술)를 접목해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고, 사고 발생시 기계가 스스로 대처할 수 있게끔 머신러닝까지 공정에 확산 적용한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기존 인력을 대체하기 보다는 첨단 ICT기술을 융합해 인간의 오차를 줄이고 조기 위험감지와 이상징후 발견을 통한 공정운전 안정성 제고에 방점을 두고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초 스마트플랜트 구축을 위한 TF(태스크포스)팀을 신설했다. 약 6개월동안 스마트플랜트 구축 가능 분야를 연구한 끝에 △SHE(Safety, Health, Environment 안전/보건/환경) 분야의 ‘유해가스 실시간 감지’ △공정안정운전 분야의 ‘회전기계 위험예지’, ‘스마트 공정운전 프로그램’ △ 일하는 방식의 혁신 분야에서 ‘스마트 워크 퍼밋(Smart Work Permit)’ 등 4개 과제를 선정했다.


이어 선정된 4개 과제별로 추진 방향을 설정하고 현장 테스트를 위한 파일럿 설비를 구축해 현재까지 약 1년간 운영해왔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1년의 기간 동안 테스트를 거친 4개 추진과제들이 상당한 성과를 보였고, 현장 적용 가능성을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4개의 과제를 더욱 진화 발전시키고 생산, 설비, SHE 등 전 분야에 걸쳐 추가적인 과제를 발굴해나갈 예정이다.

공정국 SK에너지 릴라이어빌리티(Reliability)실장은 “SK이노베이션은 일찌감치 옵티마이제이션(최적운영기법: optimization)을 선도적으로 도입하는 등 빅데이터에 기반한 의사결정기법을 성공시킨 노하우가 있다”면서 “기존의 틀을 깨는 과감한 실행을 통해 스마트 플랜트 도입을 성공적으로 정착시켜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기는 힘들지만 뒤쳐지면 걷잡을 수 없는 분야”라며 “현재의 작은 차이가 향후 기업가치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에너지·화학업계 내 스마트 플랜트를 선도할 수 있도록 노력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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