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IoT·AI·IT-美 디지털혁명-獨 스마트팩토리…'4차' 세계대전

머니투데이 김택환 4차산업혁명연구소 소장, 홍세미 더리더 기자 | 2017.06.19 03:00

[4차산업혁명의 퍼스트무버]① 빅데이터로 본 한·미·독 4차산업 트렌드


미국과 독일발 제4차 산업혁명의 쓰나미가 세계를 강타했다. 한국 역시 소용돌이의 한가운데 있다. 머니투데이 4차산업혁명연구소가 한국과 미국, 독일 등 3국의 4차산업혁명과 관련된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3개국 모두 정보통신기술(ICT) 비중이 월등히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독일과 미국에선 4차 산업혁명을 ‘디지털혁명’으로 부르는 것과 일맥상통한다. 또한 세계화·네트워크, 지구 환경변화·인구절벽등 세상을 바꾸는 메가 트렌드로 에너지 금융 자동차 로봇 및 인공지능 등이 핵심 산업으로 도출됐다.

◇빅데이터 분석은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이고 새로운 가치창출에 기여=왜 한국 미국 독일의 4차 산업에 대한 분석인가. 미국과 독일이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기 때문이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인 인공지능의 파워를 미국 대표기업 구글의 ‘알파고’와 한국 바둑 국수인 이세돌 9단의 바둑대결에서 체험했다. 또한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아마존 등 미국 대표기업들이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한다.

 독일은 2011년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하노버 메스에서 ‘스마트 팩토리’로 상징되는 ‘인더스트리 4.0’을 들고 나왔다. 이는 인구절벽과 중국 등 저임금 국가들과의 경쟁에서 국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나온 국가전략의 일환이었다. 핵심은 자국 기업의 국제경쟁력을 높이는 방안이다. 다보스포럼은 2016년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이해’를 주제로 대회를 개최하면서 어젠다 세팅의 선두에 섰다. 이를 통해 4차 산업혁명이 세계적인 화두로 부상했다.

 머니투데이가 국내 언론 최초로 한국 미국 독일의 4차 산업혁명 빅데이터를 비교 분석했다. 각국의 공통점, 차이점과 한국 4차 산업혁명의 현주소를 파악할 수 있다. 4차 산업혁명에 대한 빅데이터 분석은 산업의 방향과 실체를 알 수 있다.

경기대 경영학과 김한수 교수는 “4차 산업혁명의 기반기술인 빅데이터는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문제해결과 의사결정에 영향력을 행사해 새로운 가치창출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머니투데이는 한국 미국 독일 3국이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기 위해 어떤 산업영역에 집중하고 어떤 핵심기술에 투자하며 어떤 기업들이 선도하는지를 빅데이터를 통해 심층적으로 분석했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산업군=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처음으로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핵심산업군을 도출했다. 디지털산업, 정보통신산업, 반도체산업, 보안산업, 도시환경산업, 에너지산업, 금융산업, 자동차산업, 영상콘텐츠산업, 우주항공산업, 농식품산업, 물류운동산업, 신소재산업 등이 핵심산업으로 부상했다.


◇4차 산업혁명을 추동하는 핵심기술들=4차 산업혁명에 대한 한국 독일 미국의 핵심기술은 차이를 보였다. 미국과 독일은 디지털혁명과 생산공정의 자동화를 강조했다. 반면 한국은 사물인터넷, 인공지능, 정보통신 등 기술에 대한 언급이 많았다.

 이를 통해 4차 산업혁명은 두 방향으로 진행됨을 파악할 수 있었다. 먼저 독일발 ‘인더스트리 4.0’의 핵심인 ‘스마트 팩토리’를 위한 핵심기술과 에너지, 의료 등 신산업을 창조하는 핵심기술로 구분된다. 전자의 경우 산업 전분야에 적용되는 ‘횡단기술’인 사물인터넷, 인공지능과 로봇, 빅데이터, 센서처리기술 등을 들 수 있다. 후자는 생명공학, 에너지산업, 보안산업 등에서 유전자공학, 생체인식, 블록체인 등의 기술을 들 수 있다.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3개국 10대 기업=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한국 독일 미국에서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기업이 도출됐다. 미국은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애플, 시스코, 델, 페이스북, 구글, 휴렛팩커드(HP), IBM 등이 선도기업으로 나타났다. 독일은 지멘스, 보쉬, BMW, 아우디, KUKA, 벤츠, 이온, 폭스바겐, SAP, 알리안츠 등이었다. 한국은 삼성전자, SK그룹, KT, SK텔레콤, LG유플러스, 삼성그룹, LG전자, 롯데그룹, 현대자동차, SK하이닉스 등 순으로 언급됐다.

 빅데이터로 분석한 한국 미국 독일에서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기업들의 특성도 차이를 보였다. 미국은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등 ICT(정보통신기술) 기업들이 선두주자였다. 반면 독일은 지멘스, 보쉬, BMW 등 전통적 제조업 기반의 글로벌 기업이 강세였다. 한국은 삼성전자, SK, KT 등 제조업과 정보통신 기업들의 순위가 높았다. 이는 ICT산업군이 강한 미국과 제조업이 강한 독일의 중간형태라고 볼 수 있다.

 한편 이번 4차 산업혁명 빅데이터는 2016년 1월1일부터 2017년 4월30일까지 3개국 언론사의 온라인뉴스와 구글과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블로그, 카페 등에 게재된 4차 산업혁명 관련 글 약 30만건을 빅데이터 분석회사 리비가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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