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가 '당당한 부자' 설문조사를 실시한 이래 10억원은 매년 부자의 자산 기준으로 1위를 차지했다. 다만 부동산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10억원 이상'을 부자로 꼽는 대답은 점차 줄어드는 추세다. 올해는 35.8%가 부자의 자산 기준으로 '10억원 이상'을 제시했으나 이는 지난해 36%보다 낮아진 것이다. 2011년 41.9%에 비해서는 6%포인트 이상 떨어졌다.
대신 부자의 자산 기준으로 늘 2위에 올랐던 '20억원 이상'은 조금씩 응답률이 높아지고 있다. 올해는 21.2%로 지난해 18.4%보다 올랐고 2011년 17.0%에 비해서도 상승했다.
연령별로는 60대 이상에서는 '10억원 이상'이면 부자라는 대답이 46.1%로 압도적으로 많았으나 20대와 30대에서는 각각 31.2%와 30.4%로 상대적으로 적었다. 직종별로는 농업·임업·어업 종사자와 가정주부가 자산 '10억원 이상'이면 부자라는 응답률이 40%대로 높았다.
또 당연한 현상이지만 소득이 높을수록 부자의 자산 기준도 높아졌다. 월소득 1000만원 이상인 경우 부자의 자산 기준으로 '30억원 이상'(22.2%)과 '50억원 이상'(22.3%)을 생각하는 응답자가 다수를 차지했다. '10억원 이상'을 부자의 자산 기준으로 답한 응답자는 17%에 그쳤다. 반면 월소득 100만원 미만인 경우 51.4%가 자산이 '10억원 이상'이면 부자라고 봤다.
금융자산 역시 '10억원 이상' 있어야 부자라는 대답이 28.7%로 가장 많았다. 금융자산이 '5억원 이상' 있으면 부자라는 대답은 25.5%로 두번째로 많았다. 이어 '1억원 이상'(17.7%), '3억원 이상'(17.6%), '30억원 이상'(8.3%) 순이었다.
노후자금 역시 '10억원 이상'이 부자의 기준이었다. 응답자 중 36.2%는 은퇴 후 노후자금이 '10억원 이상'이면 부자라고 여겼다. 이어 '5억원 이상'(23.9%), '3억원 이상'(13.7%), '30억원 이상'(13.5%) 순이었다. 노후자금이 '1억원 이상'만 돼도 부자라는 답변도 10.3%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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