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째 한국인 부자의 기준은 '10억원'

머니투데이 이원광 기자 | 2017.06.20 04:40

[2017 당당한 부자]⑤月가구소득 1000만원 이상 "부자 기준, 50억원 이상"… 소득별 부자 기준 달라

편집자주 | 머니투데이는 떳떳하게 돈을 벌어 사회에 환원하는 ‘당당한 부자’ 시리즈를 매년 진행하고 있다. 올해도 창립 18주년, 신문 창간 16주년을 맞아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칸타퍼블릭과 함께 ‘2017년 당당한 부자’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 만 20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지난 5일과 6일 이틀간 유·무선 전화면접 방식으로 실시됐다. 이번 조사에서는 부자의 기준, 부자에 대한 인식, 자신의 부에 대한 평가, 자산 증식 방해요인 등을 비롯해 새 정부 출범에 맞춰 경제정책에 대해서도 의견을 들어봤다. 성별, 연령, 지역, 직업, 학력, 가구, 소득 등을 고려해 골고루 견해를 청취하며 당당한 부자가 존경받는 세상을 만들기 위한 과제를 짚어봤다.  

그래픽=최헌정 디자이너
총자산이 10억원은 넘어야 부자라는 인식이 10년 이상 이어지고 있다.

머니투데이가 '당당한 부자' 설문조사를 실시한 이래 10억원은 매년 부자의 자산 기준으로 1위를 차지했다. 다만 부동산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10억원 이상'을 부자로 꼽는 대답은 점차 줄어드는 추세다. 올해는 35.8%가 부자의 자산 기준으로 '10억원 이상'을 제시했으나 이는 지난해 36%보다 낮아진 것이다. 2011년 41.9%에 비해서는 6%포인트 이상 떨어졌다.

대신 부자의 자산 기준으로 늘 2위에 올랐던 '20억원 이상'은 조금씩 응답률이 높아지고 있다. 올해는 21.2%로 지난해 18.4%보다 올랐고 2011년 17.0%에 비해서도 상승했다.

연령별로는 60대 이상에서는 '10억원 이상'이면 부자라는 대답이 46.1%로 압도적으로 많았으나 20대와 30대에서는 각각 31.2%와 30.4%로 상대적으로 적었다. 직종별로는 농업·임업·어업 종사자와 가정주부가 자산 '10억원 이상'이면 부자라는 응답률이 40%대로 높았다.

또 당연한 현상이지만 소득이 높을수록 부자의 자산 기준도 높아졌다. 월소득 1000만원 이상인 경우 부자의 자산 기준으로 '30억원 이상'(22.2%)과 '50억원 이상'(22.3%)을 생각하는 응답자가 다수를 차지했다. '10억원 이상'을 부자의 자산 기준으로 답한 응답자는 17%에 그쳤다. 반면 월소득 100만원 미만인 경우 51.4%가 자산이 '10억원 이상'이면 부자라고 봤다.


금융자산 역시 '10억원 이상' 있어야 부자라는 대답이 28.7%로 가장 많았다. 금융자산이 '5억원 이상' 있으면 부자라는 대답은 25.5%로 두번째로 많았다. 이어 '1억원 이상'(17.7%), '3억원 이상'(17.6%), '30억원 이상'(8.3%) 순이었다.

노후자금 역시 '10억원 이상'이 부자의 기준이었다. 응답자 중 36.2%는 은퇴 후 노후자금이 '10억원 이상'이면 부자라고 여겼다. 이어 '5억원 이상'(23.9%), '3억원 이상'(13.7%), '30억원 이상'(13.5%) 순이었다. 노후자금이 '1억원 이상'만 돼도 부자라는 답변도 10.3%로 나타났다.

그래픽=최헌정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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