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지원 사회적기업 매출 작년 8.8% 증가…고용도 3년 연속↑

머니투데이 김경환 기자 | 2017.06.14 11:15

고용 2015년 819명에서 2016년 874명, 신규고용 55명 중 45명(81.8%)가 취약계층

# 총 근로자의 절반이 50세 이상 어르신인 사회적기업 ‘사회적협동조합 도우누리’는 어르신, 장애인, 산모신생아 등 생애주기돌봄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이다. 2013년 서울시 사회적경제 우수기업으로 선정된 후 다양한 지원을 받아 매출은 2014년 62억원에서 지난해 71억5000만원으로, 근로자수도 277명에서 305명으로 늘었다.

# 인쇄, 디자인기업 ‘노란들판유한회사’는 전체 근로자 16명 중 8명이 취약계층(지체‧뇌병변‧지적장애)인 사회적기업이다. 2013년 서울시 사회적경제 우수기업으로 선정된 후 매출이 17억5300만원에서 19억4700만원으로 증가했다.

서울시가 지원하는 사회적경제 우수기업이 경기침체도 불구하고 매출이 3년 연속 성장세를 보였다. 매출 증가에 힘입어 고용도 동반 성장했는데 특히 근로자의 2명 중 1명이 저소득층, 장애인, 고령자 등 취약 계층이다.

14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원 2~4년차 ‘서울시 사회적경제 우수기업’ 25개사의 지난해 매출규모를 조사한 결과, 전년도 668억4600만원보다 8.8% 늘어난 727억6900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통계청이 발표한 중소기업 매출 증가율 5.1% 보다 높은 수준이다.

‘서울시 사회적경제 우수기업’은, 서울시가 사회적경제 활성화와 확대를 목적으로 사회적경제기업 중 사회적가치, 성장가능성 등이 높은 기업을 선정해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난 2013년 12개 기업을 시작으로 지난해 말까지 총 40개사를 선정했다. 올해도 15개사를 추가 발굴하는 등 2020년까지 100개(누적)의 우수사회적기업을 육성하는 것이 목표다.

공공문화 콘텐츠 및 문화소외 지역·계층을 위한 예술교육 기획사업을 하는 ‘티팟(2013년 선정)’은 기업‧상품홍보, 직원 워크숍, 규격인증취득 등을 지원받아 2013년 매출 13억3000만원에서 지난해 매출 29억원으로 117.5% 상승했고, 위생관리 및 청소대행업체인 ‘한누리(2015년 선정)’는 기업‧상품홍보, 해외 우수사례 벤치마킹, 홈페이지 개선, 직원 워크숍 등을 지원받아 2015년 매출 14억6000만원에서 지난해 22억2000만원으로 52.1% 증가했다.


신규 고용도 매출증가에 맞춰 동반 상승했다. 이번에 조사한 25개 사회적경제 우수기업의 총 근로자수는 2016년 12월 현재 874명으로 2015년 819명과 비교해 55명(6.7%)이 늘었다. 이는 2014년 40.3%, 2015년 6.6%에 이어 3년 연속 증가했다.

2013년부터 지원을 받은 기업 중 레드스톤시스템은 32명에서 90명(281%)으로, 사회적협동조합 도우누리는 138명에서 305명(221%)으로 근로자 수가 증가했다.


특히 이번에 조사한 근로자 874명 중 48.8%에 해당하는 427명은 저소득층, 장애인, 고령자 등 취약계층으로 사회적경제 우수기업의 성장이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신규 고용된 55명 중 45명(81.8%)이 취약계층 이었다.

강선섭 서울시 사회적경제담당관은 “기업 특성에 맞는 맞춤형지원이 기업의 매출 증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고, 고용 창출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정착되고 있다”며 “사회양극화와 공동체 붕괴, 취약계층 소외, 청년실업 등 다양한 사회문제를 완화하기 위해 사회적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사회적경제 우수기업을 지속적으로 육성해 취약계층의 일자리 창출에 도움 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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