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자 3% 넘는 적금 상품 찾는다면 이곳에서 가입까지 O.K.

머니투데이 송학주 기자 | 2017.06.17 04:46

[머니가족] 저축은행 통합 모바일 비대면 서비스 'SB톡톡' 2000억원 돌파

편집자주 | 머니가족은 50대의 나머니 씨 가족이 일상생활에서 좌충우돌 겪을 수 있는 경제이야기를 알기 쉽게 전하기 위해 탄생한 캐릭터입니다. 머니가족은 50대 가장 나머니씨(55세)와 알뜰주부 대표격인 아내 오알뜰 씨(52세), 30대 직장인 장녀 나신상 씨(30세), 취업준비생인 아들 나정보 씨(27세)입니다. 그리고 나씨의 어머니 엄청나 씨(78세)와 미혼인 막내 동생 나신용 씨(41세)도 함께 삽니다. 머니가족은 급변하는 금융시장에서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에피소드를 중심으로 올바른 상식을 전해주는 것은 물론 재테크방법, 주의사항 등 재미있는 금융생활을 여러분과 함께 할 것입니다.

#. 30대 직장인 나신상(30세)씨는 결혼자금 마련을 위해 올해부터 적금을 들 생각이다. 그동안 월급 대부분이 신용카드 결제대금으로 나가 저축은 엄두도 못 냈는데 30대에 접어들면서 씀씀이를 줄이고 미래를 준비하기로 했다. 하지만 시중은행 적금 금리가 너무 낮아 망설여진다.

그러던 차에 모바일로 손쉽게 저축은행 적금 상품을 비교해 보고 가입할 수 있는 전용 앱(애플리케이션) 'SB톡톡'이 출시됐다는 소식에 귀가 솔깃해졌다. 저축은행은 시중은행에 비해 금리가 높다. 게다가 지점을 방문하지 않고 저축은행 모든 예·적금 상품을 비교한 뒤 비대면으로 가입할 수 있어 편리하다. 비대면 예·적금 가입시 더 높은 금리를 받을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SB톡톡은 저축은행중앙회가 저축은행 45개사 상품을 모아 만들었는데 지난해 말 서비스를 출시한지 5개월여만에 가입액이 2100억원을 돌파하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달 말 기준 SB톡톡의 보통예금 이용금액은 515억원(1만684건)으로 나타났다. 정기예금 1605억원(5825건)과 정기적금 18억원(1400건)까지 합하면 총 2138억원(1만7909건)의 실적을 달성했다.

이용방식은 간편하다. 스마트폰에서 앱을 내려받아 설치한 후 카메라로 신분증을 찍어 본인인증을 하면 된다. 직접 앱을 깔아 계좌를 개설해보니 8분 안팎이면 모든 절차가 끝났다. 앱을 설치하면 예·적금, 보통예금 등 45개 저축은행의 190개 상품에 가입할 수 있다.

저축은행중앙회 관계자는 "SBI·웰컴저축은행 등 대형사는 자체 앱을 통해 비대면 계좌개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중소형사는 앱을 개발할 여력이 없다"며 "계좌개설부터 체크카드 신청까지 저축은행 업무를 모바일로 손쉽게 처리할 수 있다보니 30~40대 연령에서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기적금 연 3.1%..상품별 금리 비교 한눈에=앱을 실행하면 △계좌개설 △대출신청 △전자금융 신청 △체크카드 신청 △신청 현황 등 5가지 메뉴가 뜬다. 계좌개설을 신청하면 저축은행의 190개 예·적금 상품이 금리가 높은 순으로 나열된다. 본인 위치에서 거리가 가까운 순, 시도별 순, 가나다라 순으로도 저축은행을 배치할 수 있다.

지난 10일 기준 금리가 가장 높은 정기예금은 페퍼저축은행의 회전정기예금으로 단리식 연 2.35%, 복리식 연 2.37%였다. 다만 12개월만 가입할 수 있다. 만기 24개월 기준으로는 JT친애저축의 비대면 정기예금이 단리식 연 2.51%, 복리식 연 2.57%로 금리가 가장 높았다.


정기적금의 경우 대한저축은행이 6개월에 연 2.1%, 12개월에 연 2.9%, 24개월에 연 3.1% 등으로 가장 높은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이어 현대저축은행 e정기적금과 청주저축은행 비대면정기적금이 6개월 연 2.5%, 12개월 연 2.8%, 24개월 연 2.9% 등으로 금리가 높았다. 이는 영업점을 직접 방문해 가입할 때보다 연 0.1~0.2%포인트 정도 높은 수준이다.

SB톡톡이 출시되면서 저축은행 비대면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 연령층도 눈에 띄게 다양해졌다. SB톡톡을 이용한 연령대별 비중은 40대가 36%로 가장 높았다. 이어 30대가 30%, 50대가 19%, 20대가 9%, 60대가 5% 순이었다. 저축은행은 고령층이 주로 찾는다는 인식이 많았는데 SB톡톡에서는 2030 비중이 40%에 육박한다. 저축은행중앙회 관계자는 "SB톡톡이 모바일에 익숙한 2030세대를 저축은행으로 유인하고 있다"며 "저축은행은 지점이 많지 않아 불편하다는 지적이 많았는데 SB톡톡으로 이 문제도 해결되며 고객층이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대출상품은 달랑 1개..유명무실=다만 저축은행 신용대출 상품은 아직 SB톡톡에서 서비스가 되지 않아 불편하다. 서민들을 위한 정책금융상품 '사잇돌대출'만 이용이 가능하다. 그것도 키움예스저축은행 상품 하나만 등록돼 있다.

저축은행중앙회 관계자는 "아직 서비스 구축단계로 내년쯤이면 신용대출 등 모든 저축은행 상품을 SB톡톡을 통해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SB톡톡에 가입하지 않은 저축은행들도 추가 가입을 신청한 상태해 상품이 더욱 다양해지면서 저축은행 비대면계좌 수신액 증가 속도가 더 가팔라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자체적인 모바일 플랫폼을 통해 비대면채널 강화에 나선 대형 저축은행들은 SB톡톡 활용에 소극적이다. 자체 비대면채널에는 주력으로 삼고 있는 금리가 높은 상품을 올려놓고 SB톡톡에는 기본적인 상품만 올려놓는 식이다.

저축은행업계 한 관계자는 "SB톡톡은 핀테크 서비스 개발에 소극적이었던 중소 저축은행들로선 큰 혜택이지만 대형 저축은행들은 자체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SB톡톡이 일종의 경쟁상대"라며 "SB톡톡에 대형 저축은행들의 상품이 상위권에 없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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