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정부 첫 국세청장 한승희…조세정의 실현할 '조사통'(상보)

머니투데이 세종=박경담 기자 | 2017.06.11 17:27

"세금 탈루, 일감 몰아주기, 대주주의 주식 양도차익 등에 대한 과세 강화 실현할 인물"

한승희 신임 국세청장 후보자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한승희 서울지방국세청장을 신임 국세청장 후보자로 임명했다.

경기 화성 출신인 한 후보자는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행정고시 33회로 1991년 국세청에서 공직에 입문했다.

한 후보자는 불법적인 부의 대물림, 기업 탈루 등 고소득자와 대기업에 대한 과세 강화를 강조하고 있는 문재인정부의 경제 노선을 뒷받침할 적임자로 평가된다.

한 후보자는 서울청 조사국 조사팀장, 국세청 조사기획과장, 대구청 조사1국장, 서울청 조사4국장, 국세청 조사국장 등을 거친 ‘조사통’이다. 행시 출신으로 본청과 지방청을 넘나들면서 조사업무를 수행한 세무 관료는 드물다.

한 후보자는 특히 ‘국세청의 중수부’라고 불리는 서울청 조사4국장으로 재직하면서 대기업 특별세무조사를 진두지휘했다. 변칙 탈세, 비자금 조성 등 불법행위를 저지른 비리기업에 대해 단호하게 대처했다.


국세청 조사국장 당시엔 역외탈세, 고액 자산가의 편법 상속·증여, 민생침해 탈세자 등에 대해 엄정 대응했다. 빠르게 변화하는 세정 환경에 대비해 디지털 포렌식, 빅데이터 등을 활용한 과학조사 기반의 기틀도 마련했다.

국제조세 분야에도 정통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재관으로 3년 근무한 뒤 이론과 실무를 장착해 국제조세 업무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국세청 내부에선 부드러운 성품과 꼼꼼한 업무스타일로 직원들의 신망이 두텁다.

국세청 관계자는 "세금 탈루, 일감 몰아주기, 대주주의 주식 양도차익 등에 대한 과세 강화로 조세정의를 실현할 인물"이라며 "경제활성화 지원, 중산층·서민·자영업자 세정 지원 확대, 국가재정의 안정적 조달 등 국세청의 당면 현안을 완수하고 조직을 원만하게 이끌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1961년생 △경기 화성 △고려고 △서울대 경제학과 △미국 미시간대 경영대학원(석사MBA) △행정고시33회 △OECD 주재관 △국세청 국제조사과장 △국세청 조사기획과장 △대구청 조사1국장 △중부청 징세법무국장 △국세청 국제조세관리관 △서울청 조사4국장 △국세청 조사국장 △서울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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