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동초등학교 3.1운동 역사교육공간으로 탈바꿈?

뉴스1 제공  | 2017.06.09 19:35

국내 최초 근대초등교육기관…최근 학생수 급감
서울시, 삼일대로 대표가로화 사업방안으로 제안

(서울=뉴스1) 장우성 기자 =
고교생들이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에서 광복70주년 맞아 여성독립운동기념사업회가 마련한 3.1만세운동을 현대식으로 재현한 독립만세 플래시몹을 하고 있다. 2015.8.10/ 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 초등학교인 서울 종로구 경운동 교동초등학교가 시민 역사교육공간으로 확대운영되는 방안이 검토된다.

서울시는 9일 경운동 천도교중앙대교구당에서 열린 '삼일대로 3.1운동 기념 대표가로 조성 심포지엄'에서 앞으로 서울시교육청과 학교 측과 협의가 필요하다는 전제로 이같이 제안했다.

서울시는 2019년 3.1운동 100주년을 앞두고 안국동 사거리에서 탑골공원에 이르는 삼일대로 740m 구간을 3.1운동 대표가로로 조성할 방침이다.

삼일대로에 있는 교동초등학교는 1894년 관립교동왕실학교라는 이름으로 개교한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초등교육기관이다. 최근에는 도심 공동화와 저출산으로 한 학년당 20여명, 전교생이 125명에 그치는 등 학생수가 크게 줄고 있다.

서울시는 앞으로 서울시교육청, 학교 측과 3.1운동 100주년 대표가로 조성사업 중 하나로 교동초등학교를 역사교육공간으로 확대운영하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초등학교 기능을 유지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주말이나 방과 후, 방학기간 등에 3.1운동과 근대역사 교육체험 등 '살아있는 역사교육 현장'으로 운영한다는 구상이다.


삼일대로 중 교동초등학교 담장으로 이어진 구간은 담장 일부를 뒤로 밀고 소규모 기념전시관 등 다목적공간으로 활용하는 방법도 검토하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교육청과 학교 측에 의사 타진은 했으나 구체적으로 제안한 상태는 아니다"라며 "역사교육공간으로 확장된다면 시 예산을 투입한 학교교육 인프라의 개선도 함께 추진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이밖에도 삼일대로 일대에 독립운동을 상징하는 주요거점도 개선한다. 천도교중앙대교당 주변을 통합정비해 기념공간으로 조성하고 탑골공원은 문화재청과 협의해 원형 복원을 추진한다. 탑골공원 근처 빈터에는 3.1운동 100주년 기념관을 건립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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