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임박 '리니지M' 관심집중… '레볼루션' 제칠까

머니투데이 서진욱 기자 | 2017.06.18 17:13

엔씨 '리니지M' 6월 21일 출시, 흥행 기대감 '증폭'… '등급'은 여전히 '오리무중'

올 최고 모바일게임 기대작인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 출시가 임박했다. 역대 최대 규모 출시 전 예약자를 끌어모으면서 흥행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리니지M'이 장기 흥행 중인 넷마블게임즈의 '리니지2 레볼루션'(이하 레볼루션)을 넘어설 지에 관심이 쏠린다.

◇'리니지M' 예약자 500만 돌파, 엔씨 주가 '고공행진'= 16일 엔씨에 따르면 '리니지M'은 지난 3일 예약자 500만명을 돌파했다. 예약 시작 53일 만에 달성한 것으로, 역대 최대다. 정식 출시일인 오는 21일까지 예약자 600만명을 돌파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20개 서버의 사전 캐릭터 생성이 모두 마감됐다. 서버당 10만개 이상 캐릭터 생성이 가능한 점을 고려하면, 최소 120만개가 넘는 캐릭터가 게임이 출시되기 전에 생성됐다.

'리니지M' 흥행 기대감에 힘입어 엔씨 주가는 고공행진 중이다. 엔씨 주가는 12일 41만6000원을 기록, 종가 기준 사상최고가 기록을 갈아치웠다. '리니지M' 예약 시작 직전과 비교하면 시가총액이 7조원대에서 9조1000억원대로 30% 이상 불어났다. 이날에는 전날보다 1.93% 떨어진 40만75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권윤구 동부증권 연구원은 "출시 첫 달 일매출은 81억원으로 추정되며, 연말까지 총 매출 8785억원 달성이 가능할 전망"이라며 목표주가를 60만원으로 올렸다.

◇엔씨, 게임등급 '고심' 거듭… '청불' 피할 묘수 찾을까= 엔씨는 게임 출시가 1주일 앞으로 다가왔음에도 '리니지M'을 어떤 등급으로 출시할지 결정하지 못했다. 핵심 콘텐츠인 거래소 시스템을 둘러싼 논란 때문이다. 앞서 게임물관리위원회는 '레볼루션'의 유료 재화가 포함된 거래소 시스템을 문제 삼아 게임 등급을 '청소년이용불가'(이하 청불)로 재분류했다. 넷마블은 법적 대응에 나서는 한편, 거래소에서 유료재화를 제외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엔씨가 청불 등급을 피하려면 거래소에 유료 재화를 넣지 않으면 된다. 이럴 경우 게임 개발 및 서비스에 상당한 변화가 불가피하고, 수익 창출 측면에서도 부정적이다. 청불 등급을 택하면 성인 인증이 불가능한 애플 앱스토어를 통한 게임 서비스가 막히는 문제가 발생한다.


게임을 청불과 청소년 이용가 등급으로 나눠 출시하는 방안도 있다. 다만 추가 버전 개발에 상당한 시간과 비용이 필요하고, 게임 일관성 및 집중도 측면에서 악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 엔씨 관계자는 "'리니지M'을 어떤 등급으로 분류할지에 대해 심도 있는 내부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넷마블게임즈의 '리니지2 레볼루션'. /사진제공=넷마블.
◇'리니지M' 독주체제 굳힌 '레볼루션' 넘어설까= 게임업계의 이목은 '리니지M'이 구글·애플 양대 앱마켓에서 매출 1위를 유지하고 있는 '레볼루션'을 넘어설지 여부로 쏠린다. 지난해 12월 출시된 '레볼루션'은 첫 달에만 매출 2060억원을 올리며 국내 모바일게임시장에서 유례없는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올 초부터 다양한 신작들이 출시됐으나 '레볼루션'을 넘어서지 못했다. 업계에서는 '리니지M' 출시를 '레볼루션' 국내 매출 1위 수성의 가장 큰 고비로 보고 있다. 두 게임 모두 동일한 모바일 MMORPG 장르이고, 리니지 시리즈 IP(지적재산권) 기반 모바일게임이다. 국내 시장의 경우 게이머 기반이 상당부분 겹치기 때문에 서로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다만 '리니지M'이 '레볼루션'처럼 전례 없는 흥행 대박을 터뜨릴 것으로 예단하기 어렵다는 의견도 있다. 예약자 500만명 돌파가 엄청난 성과이지만, 흥행을 보장하는 필수요소는 아니기 때문이다. 출시 이후 예약자 중 게임을 설치하는 비중과 게이머 잔존율은 게임마다 천차만별이다.

업계 관계자는 "결국 '레볼루션'에서 '리니지M'으로 이탈하는 게이머가 얼마나 되느냐에 따라 흥행 승패가 갈릴 것"이라며 "이번 사례는 협력과 동시에 경쟁을 펼칠 수밖에 없는 엔씨와 넷마블의 관계를 분명하게 보여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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