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에서 약 10분을 걸어가니 신세계복합쇼핑몰 '스타필드 고양'이 눈에 들어왔다. 비가 내렸지만 공사가 한창이었다. 오는 8월 문을 여는 이곳은 축구장 50배 면적에 95개 전국 맛집과 500개 브랜드가 입점하는 대형쇼핑몰이다. '스타필드 하남'에 이은 두 번째 지점으로 서울과 경기 서북부지역 쇼핑족이 몰릴 것으로 전망된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2015년 입주한 '삼송2차아이파크'는 84.74㎡(이하 전용면적)가 지난달 6억4500만원(22층)에 거래됐다. 분양가(3억9900만원)에서 약 2억4500만원 올랐다. 입주 때(2015년 9월, 5억원)와 비교해도 1억4500만원 상승했다. 인근 서울권역인 은평뉴타운의 시세를 따라잡았다.
스타필드와 역 주변 아파텔도 분양권에 수천만 원의 웃돈이 형성됐다. 삼송동 소재 H공인중개소 관계자는 "역 바로 앞에 위치한 '힐스테이트삼송역아파텔'과 'e편한세상시티삼송'은 층·호수에 따라 3000만~8000만원의 웃돈을 줘야 분양권 구매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입주를 앞둔 소형아파트들도 6000만원 이상 웃돈이 형성됐다.
삼송역에서 차로 15분, 원흥역에서 5분 거리에 이케아 2호점 공사현장이 있다. 경기 광명시에 처음 문을 연 대형 가구매장 '이케아'는 1년간 1000만명이 방문할 정도로 사회적 이슈가 됐다. '이케아 효과'에 대한 기대감으로 인근 상권과 아파트값도 뛰었다.
이케아 2호점과 인접한 '고양원흥호반베르디움5단지'의 분양권은 수천만원이 올랐다. 지난달 84.96㎡ 아파트는 분양가(약 3억7000만원)보다 약 3000만원이 오른 4억510만원(15층)에 팔렸다.
다만 추가 매수에는 신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삼송동 소재 S공인중개소 대표는 "삼송지구 내 아파트들은 서울보다 분양가가 원래 낮기도 했지만 단기간에 급등한 감이 있다"며 "조만간 정부의 부동산 규제가 발표될 가능성도 제기돼 매매가 뚝 끊겼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단기간에 오를 가능성은 낮지 않겠느냐"며 "최근엔 아파트보다 상가 매매에 대한 문의가 많은 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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