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시간과 공간의 제약 안에서 사는 것을 삶이라 한다. 반면에 삶의 형태는 다양해서 그 형태가 여러 층위를 형성한다. 불공평하다. 때때로 어떤 이는 시간의 제약에 절박해 하는 삶도 있으며 누구는 위험천만한 공간을 일상으로 삼아야만 삶이 유지되기도 한다. 나머지 사람들은 그 밖의 시공간을 ‘삶’이라 하며 ‘산다’라고 한다. 그럼에도 이들 나머지 사람들 대개는 자신의 현재를 내 눈의 들보라 여기며 급급해 한다. 나와 내 주변 이외는 둘러보지 않는다.
생각해 보자. 어느 생도 시간과 공간에서 안녕할 권리는 있다. 누군가 저 건물을 헐어내지 않았다면, 또 건물을 올리지 않았다면 우리의 안녕한 문명은 어디로부터 오는 것인가 말이다. 우리 사회가 서로 나누어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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