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운 감도는 국내 소형 SUV 시장...'코나發' 파장 어디까지

머니투데이 장시복 기자 | 2017.06.05 16:02

13일 현대차 코나 출시에 경쟁사 대응책 모색..하반기 페이스리프트 출시로 맞불 작전

현대차가 오는 13일 출시할 첫 소형 SUV '코나' 외관 디자인 콘셉트./사진=현대차
국내 소형 SUV(다목적스포츠유틸리티차량) 시장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국산 1위 자동차 기업 현대차가 처음으로 개발한 '코나'(KONA) 출시가 목전에 다가오면서다.

현대차는 침체된 내수 분위기를 반전시키기 위한 카드로 코나에 사활을 거는 모양새다. 이에 소형 SUV를 성장 동력으로 삼아 온 경쟁사들도 바짝 긴장하는 모습이다.

◇현대차 첫 소형 SUV에 경쟁사 대책 마련 부심= 5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가 오는 13일 코나 출시를 앞두면서 경쟁사들도 시장 반응을 살피며 대응 전략 모색에 한창이다.

현대차는 정의선 부회장이 처음으로 직접 신차 발표회에 연사로 나설 예정일 정도로 코나에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정 부회장은 그간 개별 신차 행사보다는 주로 회사 미래 비전 제시나 (제네시스) 브랜드 출범 등의 발표 때만 직접 연단에 올랐다.

기존에는 쌍용차의 티볼리, 기아차의 니로, 르노삼성의 QM3, 한국GM의 쉐보레 트랙스 등이 소형 SUV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쳐왔다.

지난해 국산차 4사의 소형 SUV 판매량은 총 10만7295대로 전년에 비해 24% 성장했다. 기아차 니로가 지난해 4월 합류한 영향도 있었지만 다른 세그먼트에 비하면 괄목할만한 성장세다.

현대차 관계자는 "소형 SUV 시장은 디자인, 성능, 연비, 옵션, 가격, 개성 등을 모두 깐깐하게 따지는 이들을 주요 고객으로 삼고 있어 조금이라도 상품성이 부족하면 도태될 수 있는 치열한 시장"이라며 "넉넉한 차체와 뛰어난 공간 활용성, 안정적 주행감, 풍성한 편의 장비로 시장을 적극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자 '티볼리' 부분 변경 서두를 듯= 특히 가장 긴장할 수밖에 없는 모델은 소형 SUV 시장 강자 티볼리다. 티볼리는 지난해 쌍용차를 9년 만에 적자의 늪에서 빠져나오게 한 효자 모델로 꼽힌다.


티볼리는 출시 2년이 지나면서 신차 효과도 희석돼 가는 상황이다. 지난 5월 티볼리 판매량은 4724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4% 감소했다. 지난달 대형 SUV G4렉스턴까지 출시되면서 마케팅 집중력이 분산될 수 있다.

때문에 빠르면 하반기쯤 티볼리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해 정면 대응에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쌍용차 관계자는 "구체적인 출시 일정은 시장 상황을 판단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 들어 5월까지 QM3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9% 빠졌다. 2013년 르노그룹의 캡처를 수입해 국내에 'QM3'를 판매해온 르노삼성도 올 하반기 페이스리프트 모델 출시 전까지 'QM3 재조명 마케팅'을 통해 실적을 방어할 계획이다.

지난해 4월 출시된 기아차 니로와 지난해 10월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선보인 한국GM 쉐보레 트랙스는 올 들어 5월까지 누적 판매가 각각 62%, 80% 증가하면서 시장 호응은 꾸준한 편이다.

기아차는 니로보다 작은 CUV(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 '스토닉'을 오는 7월쯤 출격시키면서 '협공 작전'을 펼칠 예정이다. 또 한국GM도 트랙스 상승세를 계속 확대해 간다는 전략이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올 들어 자동차 내수시장 전반이 다소 위축된 가운데 소형 SUV들이 선전하고 있는 모습"이라며 "코나 출시로 업계 전반에까지 활력이 돌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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